쪼그라드는 대부업..대부회사 찾는 사람, 1년새 39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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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 시장이 쪼그라들고 있다.
대출잔액은 계속 빠지고 있고, 대부업체를 찾는 사람은 최근 1년새 약 39만명 줄었다.
다만 등록 대부업체 숫자는 작년 말 8501개로 1년 새 소폭(46곳) 늘었다.
반면 정부 해석과 달리 법정 최고금리 인하로 대부업체에서마저 대출이 거절된 저신용자들이 사채시장으로 밀려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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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 시장이 쪼그라들고 있다. 대출잔액은 계속 빠지고 있고, 대부업체를 찾는 사람은 최근 1년새 약 39만명 줄었다.
금융감독원이 금융위원회, 행정안전부와 실시해 25일 발표한 '2020년 하반기 대상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대부업 대출잔액은 14조5000억원으로 2020년 6월 말(15조원)과 대비 5000억원(3.4%) 줄었다. 2018년 말 17조3000억원, 2019년 말 15조9000억원 이후 계속 쪼그라들고 있다.
대부업 이용자수도 감소 추세다. 2018년 말 221만3000명에서 2019년 말 177만7000명, 작년 말 138만9000명으로 줄었다. 최근 1년 간 38만8000명이 감소한 것이다.
대부이용자 1인당 대출잔액은 1047만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말 784만원, 2019년 말 896만원에 비해 증가 추세다. 이는 담보대출 비중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등록 대부업체 숫자는 작년 말 8501개로 1년 새 소폭(46곳) 늘었다.
대부업 평균 대출금리는 2018년 2월 법정최고금리를 연 27.9%에서 24%로 떨어뜨린 이후 줄곧 하락세다. 2018년 말 19.6%에서 2019년 말 17.9%에 이어 작년 말 16.3%로 떨어졌다. 작년 상반기(17%) 대비로도 6개월 새 0.7%P(포인트) 빠졌다.
대형 대부업자(자산 100억원 이상) 기준 연체율은 8.3%로 2019년 말(9.3%) 대비 1년 새 1%P 개선됐다. 작년 6월 말(8.6%)과 비교하면 0.3%P 나아졌다.
대부업 시장은 '쉽고 빠른' 대출 덕분에 돈이 급한 저신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데 최고금리 인하 이후 시장이 축소되는 모습이다. 특히 다음달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에서 연 20%로 추가로 내릴 예정이어서 대부업 시장은 더 쪼그라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대부업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이유로 일본계 대형 대부업자인 산와머니가 2019년 3월부터 신규대출을 중단한 영향과 P2P연계 대부업자의 폐업, 저축은행 인수 대부업자(아프로·웰컴 등)의 영업축소 등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기존 대부업체 이용자 중 일부는 정책 서민금융상품이나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 등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책 서민금융상품은 2018년 6조9000억원, 2018년 7조2000억원, 2019년 8조원, 2020년 8조6000억원 등 매년 공급량이 늘고 있다.
반면 정부 해석과 달리 법정 최고금리 인하로 대부업체에서마저 대출이 거절된 저신용자들이 사채시장으로 밀려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고금리 인하와 대형 대부업자의 영업축소·중단 등이 저신용자 신용공급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체 선정과 관련한 지원 체계 확충 등을 통해 저신용자 신용공급 기반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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