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연기 불가'후 민주 텃밭..'반이재명' 연대로 활로?

배상현 2021. 6. 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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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대선 주자간 갈등으로 치달았던 경선 일정이 이재명경기지사쪽 주장대로 매듭이 지어지면서 당 최대지지기반인 호남지역의 대권 조직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5일 광주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 주자간 1차 샅바싸움인 경선 일정이 이재명 지사쪽의 승리로 사실상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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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측 '환영', 이낙연·정세균측 실망감속 향후 예의주시
호남출신 이낙연·정세균 전 총리 단일화 논의 관측 나와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06.25. (공동취재사진)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주자간 갈등으로 치달았던 경선 일정이 이재명경기지사쪽 주장대로 매듭이 지어지면서 당 최대지지기반인 호남지역의 대권 조직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여권 대선 주자 '빅3' 중 호남 출신 이낙연·정세균 두 전 총리가 힘을 모아 경선 연기를 주장했지만, 수포로 돌아가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25일 광주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 주자간 1차 샅바싸움인 경선 일정이 이재명 지사쪽의 승리로 사실상 마무리됐다.

그동안 이지사를 비롯해 박용진의원과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경선 연기를 반대한 반면, 이낙연·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광재·김두관 의원, 최문순 강원지사 등 다른 주자들이 경선 연기론을 주장했다.

하지만 이날 당지도부는 경선 일정을 원칙대로 강행할 것을 발표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현행 당헌에 규정된 원칙에 따라 제20대 대선(경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180일을 기준으로 대선경선 기획단이 수립한 기본적인 경선일정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경선연기를 요구한 친문 비(非)이재명계와 현행 유지를 주장했던 이재명 경기지사 간 '경선 내전'에서 이 지사 측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민주당은 오는 7월 초 예비경선(컷오프)을 거쳐 9월 5일 본경선을 마무리하기로 했으며 1차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거쳐 최종 9월 10일 후보가 확정된다.

이번 결정에 대해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지역의 이재명지지자측과 반이재명측 지지자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 지사 지지조직인 희망사다리포럼과 희망22포럼, 공정사다리포럼, 광주전남정책포럼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민주당 지도부가 당헌대로 대선일 180일 전에 20대 대통령선거 후보를 선출하기로 확정했다"면서 "시민의 이름으로 환영한다. 합리적 결론을 도출해낸 민주당 지도부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제 제2, 제3의 ‘민주당의 시간’으로 나아갈 때다. 대승적 차원에서 경선 룰과 관련된 잡음은 당 안팎에서 더이상 나오지 않길 바란다"면서 "소모적인 논쟁에서 벗어나 오로지 국민만 생각하고, 국민의 더 나은 생활을 위해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정권재창출의 지름길이 바로 여기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지사측은 최대한 자세를 낮추고 있다. '반 이재명' 지지자들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광주지역 이지사측 한 관계자는 "이지사가 당의 결정에 대해 별다른 이벤트를 하지 않을 것으로 안다"면서 "지지자들은 당연한 결정인 만큼 담담하게 경선을 준비할 것이다"고 말했다.

반면 이낙연·정세균 전 총리측 지지자들 사이에는 실망하는 눈치가 역력하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인 반응은 없다.

다만, 경선 일정을 놓고 형성된 `반이재명' 연대 전선이 향후 경선과정에서 어떻게 진화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 이번 경선일정 `샅바싸움'에서 형성된 `반이재명' 연대 분위기를 몰아 호남 출신 이낙연·정세균 전 총리의 단일화 논의가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낙연 측 한 관계자는 "경선 일정을 당 지도부가 결정했지만, 세부적인 룰 결정이 아직 남아 있는 만큼 좀 더 두고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세균 측 한 관계자는 "본선 승리를 위한 경선 연기 주장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두고 두고 아쉬움을 남길 것이다"면서도 "경선 준비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raxi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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