힉부모 10명 중 4명, 고교학점제 시행 찬성

이유범 2021. 6. 2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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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고1이 되는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추진되는 가운데 학부모 10명 중 4명이 제도 시행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교학점제 시행 시 우려되는 것을 묻는 질문에 '대학 입시에 유리한 과목 쏠림 현상'이 28.2%로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고, '지역별, 학교별 교육 격차 심화'(21.7%), '교사 부족 및 특정 교사 쏠림 현상'(18.7%), '다양한 과목 개설의 어려움'(14.7%), '내신 경쟁 심화로 사교육 부담 증가'(13.1%), '담임교사 영향력 감소로 생활지도 공백'(2.0%)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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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공정성 및 변별력 확보 요구 높아

[파이낸셜뉴스]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고1이 되는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추진되는 가운데 학부모 10명 중 4명이 제도 시행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비상교육이 지난 4월 한 달간 초등 학부모 교육정보 커뮤니티 ‘맘앤톡’을 통해 학부모 443명을 대상으로 ‘고교학점제’를 주제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고교학점제 찬반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2.2%가 ‘찬성’한다고 응답했으며, 21.7%는 ‘반대’ 입장을 보였다. 특히 ‘모르겠음’이 36.1%에 달해 아직 제도 시행에 대한 인식과 공감대 형성이 대체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고교학점제 도입에 관한 공감대 확산을 위한 지속적인 정책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고교학점제 시행 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평가 공정성 및 변별력 확보’(30.2%)가 가장 응답을 차지했고, 이어 ‘다양한 과목 개설을 위한 교사 수급’(25.7%), ‘진로 교육 강화’(18.3%), ‘교사 역량 강화’(15.1%), ‘학생 수요 파악’(9.0%), ‘기타’(1.6%)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교사의 역량에 따라 수업의 질이 달라질 수 있는 데다 평가에서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오는 한편, 성적 변별력이 떨어져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논술 및 면접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고교학점제 시행 시 가장 기대되는 것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4.2%가 ‘적성 발견 및 진로 설정 가능’이라고 답해 제도의 시행 취지와 목적에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기 주도적 교육 가능’(19.7%), ‘학습부담 감소 및 학습 욕구 향상’(18.7%), ‘수업의 질 향상’(7.9%), ‘기타’(6.1%), ‘사교육 부담 감소’(3.6%)가 뒤를 이었다.

다만 고교학점제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존재했다. 고교학점제 시행 시 우려되는 것을 묻는 질문에 ‘대학 입시에 유리한 과목 쏠림 현상’이 28.2%로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고, ‘지역별, 학교별 교육 격차 심화’(21.7%), ‘교사 부족 및 특정 교사 쏠림 현상’(18.7%), ‘다양한 과목 개설의 어려움’(14.7%), ‘내신 경쟁 심화로 사교육 부담 증가’(13.1%), ‘담임교사 영향력 감소로 생활지도 공백’(2.0%) 순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고교학점제를 시범 운영하고 있는 일선 학교에서는 교원 수급 등의 인적·물적 인프라 구축이 무엇보다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특히 농어촌 및 소규모 학교의 경우 선택과목 교사를 모두 둘 수 없는 실정인 만큼, 지역 및 학교 규모에 따른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성공적인 제도 안착을 위해서는 시범 운영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해소하고, 2025년 전면 시행 시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 체제 구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맘앤톡 관계자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찾아 자기 주도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고교학점제의 시행 취지”라면서 “제도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교육 현장 간 지속적으로 소통이 이뤄져야 하며,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설계하고 과목 선택 및 학업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학생 중심의 제도 운용과 각종 지원 체제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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