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부동산 투기의혹' 구리시청 2차 압수수색 단행

25일 평생학습과 사무실 영장집행..지난달 14일 첫 압색

구리시청 공무원의 '부동산 투기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시청에 대한 2번째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구리시청 평생학습과 사무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나섰다. 이날 압수수색은 약 3시간 만인 오후 1시쯤에 종료된 것으로 파악됐다.

안승남 구리시장의 전 비서실장인 최모씨를 포함한 시청 소속 공무원 등은 구리시 사노동 일대 '이커머스(E-Commerce) 물류단지' 관련 개발정보를 사전에 취득해 개발예정지 인근 토지 등을 사들인 혐의(부패방지권익위법·부동산실명법 위반)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경찰은 최씨가 업무상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지인의 명의로 지난해 1월과 6월 구리시 사노동 개발제한구역 주변 토지를 '차명 매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입건된 피의자는 최소 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피의자 소환은 진행되지 않은 상태"라며 "향후 수사에 따라 입건 인원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구리시는 지난해 7월 사노동에 혁신물류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14일 구리시청과 피의자의 주거지 등 총 5곳을 대상으로 첫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구리시는 강제수사 엿새 만인 지난달 20일 비서실장을 전격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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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은지 기자] leun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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