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게임즈, 나스닥行 두차례나 연기..DDI 실적 전망도 어둡다
더블유게임즈의 자회사 더블다운인터액티브(DDI)의 미국 나스닥 상장에 적신호가 켜졌다. 당초 DDI는 올 상반기 상장을 자신했으나, 대표 상장 주관사와 상장 시기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면서 주관사를 교체하기로 한 것이다. 일각에선 이대로 DDI 상장이 좌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소셜카지노 게임사 DDI는 상장 주관사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맥쿼리 캐피털 중 1~2곳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대체 주관사를 선정하기로 했다.
DDI는 지난 3월 나스닥 상장 계획을 발표한 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F-1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현지 애널리스트 미팅을 진행하는 등 상장 절차를 차근차근 진행해왔다. 공모가격·물량 결정 및 기관투자자 대상 로드쇼(투자설명회)만 남은 상황이었으나, 주관사가 돌연 상반기로 예정된 상장 시기를 기약 없이 미루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더블유게임즈는 DDI 주관사를 변경해 상장 절차를 빠르게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더블유게임즈 관계자는 "DDI 상장을 내부 최우선 과제로 여겨왔기 때문에 주관사를 교체해 상장 일정 지연을 최소화하기로 했다"라며 "상장을 위한 대부분의 제반 준비가 완료된 상황이어서 대체 주관사만 빠르게 선정하면 일정 지연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더블유게임즈는 올 상반기 DDI 상장에 사활을 걸었다. 세계 소셜카지노 게임 시장 성장률이 둔화하는 가운데, DDI는 지난해 코로나19 반사이익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올 초 세계 최대 소셜카지노 업체 '플레이티카'(Playtika)가 뉴욕 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점도 DDI엔 호재였다.
DDI와 ADR(미국예탁증권) 인수계약을 체결해 일정 물량을 의무적으로 떠안아야 하는 주관사로서는 보수적으로 볼 수밖에 없는 환경인 셈이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손발을 맞춰온 주관사가 부정적 입장을 나타낸 만큼 상장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더블유게임즈 관계자는 "주관사 측에선 IPO 시장이 안 좋다고 봤지만, 상장은 계속 이뤄지고 있고 경쟁사 주가도 지난해 상장 준비 때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우호적 환경이라 판단한다"라며 "기업 펀더멘탈(기초체력)이나 상장 과정에서 불법 소지가 발생하는 등의 문제가 아니므로 빠르게 상장을 재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몇몇 주관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라며 "회사가 기대하는 밸류에이션이 나오지 않더라도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뜻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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