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앞세워 '경선 원칙' 고수한 宋..계파 갈등은 심화

이정혁 기자 2021. 6. 2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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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5일 대선 경선 일정에 드디어 마침표를 찍었다.

지도부 내에서도 '경선 연기론'에 대한 요구가 거셌지만 민생과 함께 원칙을 앞세운 송영길 대표의 결단이 받아들여진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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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지도부 '만장일치'라지만..이낙연·정세균계 '반발'..'정권 재창출' 용광로에 녹여야
송영길(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호중 원내대표의 발언을 눈을 감은 채 듣고 있다. 2021.6.25/뉴스1 (C) News1 이동해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5일 대선 경선 일정에 드디어 마침표를 찍었다. 지도부 내에서도 '경선 연기론'에 대한 요구가 거셌지만 민생과 함께 원칙을 앞세운 송영길 대표의 결단이 받아들여진 결과다.

그러나 끝난 게 아니다. 표면적으로는 지도부 '만장일치'로 대선 열차가 출발했으나 당내 분열을 봉합하는 난제가 남았다. 당 대표 취임 이후 소통과 경청, 총의를 강조해온 송 대표의 리더십이 또다시 시험대에 섰다.
與 지도부 1시간반 고성 오간 격렬 토론...宋 "집권당은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민주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지도부가 '만장일치'로 당헌·당규에 정해진 대로 대선 후보 경선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선 180일 전'인 9월10일까지 후보 선출이 이뤄지게 된다.

이날 최고위는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30분이나 늦게 열렸다. 앞서 열린 비공개 지도부 회의가 1시간반 정도로 길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당 대표실 밖으로 고성이 들릴 정도로 지도부 사이에서 격론이 벌어졌다. 송 대표는 이들의 목소리를 모두 듣고 "양쪽의 충정을 이해한다"고 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송 대표는 '원칙론'을 밀고 나갔다. 이에 앞서 이해찬 전 대표등 6명의 상임고문단(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 제외)으로부터 조언을 듣고 각 후보에 직접 연락해 "본선 승리를 위한 결단"이었음을 거듭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과적으로는 기존 경선 일정을 고수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의 손을 들어준 모양새가 됐지만 만약 경선을 연기할 경우 당이 그만큼 민생에 집중할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민생을 앞세워 정권 재창출을 이끌어야 하는 당 대표로서의 고민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날 송 대표는 최고위에서 "우리 집권당은 국민의 삶을 책임지고 경선을 질서있게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선 연기론' 쇄신 걸림돌 우려 판단도 작용한 듯..."원칙대로 할 수밖에 없다"
특히 '이준석 돌풍'을 등에 업은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최근 민주당을 10%p(포인트) 차로 앞선 가운데 경선 연기론은 자칫 집권 여당의 권력 다툼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는 것도 송 대표가 원칙을 고수한 또 다른 이유라는 게 당 대표실 안팎의 시각이다. 이는 송영길 대표 체제 이후 쇄신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민주당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경선연기를 요구했던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측은 당무위원회 소집을 요구하며 반발할 태세다. '경선 연기파'이자 지도부인 전혜숙 최고위원은 "코로나19 방역 때문에 경선 연기를 해야 한다는 제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했고 '이낙연계' 오영훈 의원은 "당 지도부의 일방적인 태도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즉각 반발했다.

송 대표가 이들을 '정권 재창출'이라는 용광로에 얼마나 잘 녹이느냐에 따라 당심은 물론 등 돌린 민심의 회복도 노릴 수 있다. 일단 코 앞으로 다가온 경선 흥행을 위해 경선기획단에 힘부터 실어주고 각 후보와 자연스럽게 소통에 나설 전망이다.

송 대표는 최고위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경선을 연기하는 것과 현행대로 하는 것이 어느 것이 100% 맞다, 틀리다 할 수 없는 각자 일리가 있는 주장"이라면서 "그런 경우에는 원칙대로 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생각한 것"이라고 원칙론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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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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