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보면 푸른 봄' 박지훈-강민아-배인혁, 예측 불가한 캠퍼스 로맨스

방송화면 캡쳐

[OSEN=장우영 기자]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이 얽히고설킨 청춘들의 관계를 그려내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1일과 22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극본 고연수, 연출 김정현) 3, 4회에서는 자신의 진짜 솔직한 모습을 마주하기 시작한 여준(박지훈)과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혀 온 짝사랑을 접은 김소빈(강민아), 여전히 남들을 멀리하지만 조금씩 인간미를 드러내기 시작한 남수현(배인혁)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특히 등장인물들 사이 변화하는 기류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준과 김소빈, 남수현뿐만 아니라 김소빈의 룸메이트로 티격태격하며 친밀감을 쌓아가는 왕영란(권은빈)과 공미주(우다비), 우정과 사랑의 갈림길에서 모호한 태도를 보이는 홍찬기(최정우)까지 ‘멀리서 보면 푸른 봄’에서 꼭 눈여겨보아야 할 청춘들의 관계성을 짚어봤다.

- 여준X남수현, “잘하는 거 해요. 우리” 다가가고 밀어내는 두 남자의 특별한 관계

어딜 가나 무리의 중심이 되는 ‘인싸’이자 ‘금수저’인 여준과, 자발적 ‘아싸’이자 ‘흙수저’인 남수현은 그야말로 상극의 케미를 보여준다. 여준은 자신의 호의에도 반응하지 않는 남수현을 보고 묘한 오기를 느꼈고, 남수현은 가식 뒤에 감춘 그의 속내를 간파한 뒤 왠지 모를 연민까지 느끼게 됐다.

지난 22일(화) 방송된 4회 엔딩에서는 가면을 벗고 한결 솔직해진 여준이 남수현에게 “난 들러붙을 테니 선배는 밀어내 봐요. 각자 잘하는 거 해요, 우리”라며 선전 포고를 날렸다. 절대 친해질 수 없을 것 같은 두 사람이 어떻게 가까워져 갈지, 색다른 브로맨스의 향방에 시청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김소빈X왕영란X공미주, 여자들의 끈끈한 연대 보여준다!

성격부터 스타일, 집안 환경과 생활 패턴까지 모두 다른 김소빈과 왕영란, 공미주는 기숙사 룸메이트로 우여곡절 많은 동거를 그려내고 있다. 특히 예민한 성격으로 첫 만남부터 김소빈을 피곤하게 했던 공미주가 그녀의 고민 상담 상대가 되어주는가 하면, 왕영란과는 티격태격하면서도 점차 친밀감을 느끼는 모습으로 흐뭇한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이들은 우정과 사랑 문제로 고민하는 20대 여자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서로를 더욱 이해하고 연대해 나간다. ‘멀리서 보면 푸른 봄’ 제작진은 “짝사랑이라는 공감대를 통해 가까워지는 과정, 연적이지만 서로를 위로할 수 있는 묘한 친구 관계 등이 그려지니 이 점에 주목해서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전해 더욱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 여준X김소빈X홍찬기, 선명한 사랑과 흔들리는 우정이 빚어내는 삼각관계!

지난 21일, 22일 방송된 3, 4회에서는 오랫동안 좋아해 온 소꿉친구 홍찬기에게 마음을 고백하려다 실패하고 좌절하는 김소빈의 모습이 그려졌다. 처음에는 김소빈의 짝사랑을 도와주려던 여준은 괜한 오기로 그녀를 상처입혔고, 이내 후회하는 자신의 진심을 깨달았다. 연인 행세를 하기로 한 여준과 김소빈의 관계가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홍찬기 역시 두 사람이 사귄다는 말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오랫동안 지켜왔던 우정에 균열이 생길지 궁금해지는 상황이다. 김소빈과 홍찬기가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결단을 내릴 수 있을지, 여준과의 삼각관계는 어떻게 풀려나갈지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되고 있다.

이렇듯 등장인물들 사이 흥미로운 관계 변화와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현실 청춘’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KBS2 월화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