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보다 3년 뒤처진 'mRNA 백신' 기술 개발..정부가 밀어준다
하반기에 순차적 임상 3상 계획
[경향신문]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국내 기업이 올해 하반기 임상 3상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정부가 다각도의 지원을 추진키로 했다. 화이자·모더나 등 해외 업체가 개발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기술의 경우 해외보다 3년 정도 뒤처진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mRNA 기술 자립화도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25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제10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5개 기업이 백신 개발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합성항원백신을 개발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유바이오로직스, DNA 백신을 개발 중인 제넥신과 진원생명과학, 바이러스벡터 방식의 백신을 개발 중인 셀리드 등 5곳은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임상 3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들 기업이 신속히 임상 3상에 진입할 수 있도록 맞춤 상담·사전 검토를 지원하고 있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이 코로나19 백신 임상 참여자 사전 모집을 진행 중이며, 임상 3상이 시작되는 기업에 임상 참여자를 연계한다.
정부는 임상 2상 중간 결과가 도출되고 임상 3상 진입에 성공하는 기업의 백신 안전성, 성공 가능성, 생산능력 등을 고려해 백신 선구매를 추진할 방침이다.
mRNA 백신 개발도 지원된다. 정부가 국내 mRNA 백신 개발 의향이 있는 기업과 학계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국내 mRNA 백신 기술은 해외보다 약 3년 뒤처진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국내 기업들이 신속히 mRNA 백신 기술을 확보하고 해외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해 범부처 차원의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은 “국산 백신이 개발되면 국내 안정적인 백신 수급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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