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세제 완화+재건축 기대감에 서울 노원 등 중저가 단지 '강세'

노해철 기자 2021. 6. 2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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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로구 중저가 단지 가격 주도
서울 등 수도권 전세물량 부족에 가격 상승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노해철 기자 =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노원구와 구로구 등 중저가 아파트에서 강세를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종합부동산세(종부세)와 양도소득세(양도세) 완화 등을 추진하면서 저평가 단지 위주로 수요가 몰리면서다. 재건축 기대감이 큰 강남권 아파트에서도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노원·구로 등 중저가 단지에 수요 몰려…강남 재건축 기대감 여전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0% 올라 지난주와 비슷한 흐름을 유지했다. 재건축 아파트가 0.18% 상승했고 일반 아파트는 0.08% 올랐다.

서울은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지역과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올랐다. 지역별로는 Δ노원(0.25%) Δ구로(0.19%) Δ강동(0.15%) Δ마포(0.15%) Δ강남(0.14%) Δ성북(0.14%) Δ동작(0.13%) Δ종로(0.13%) Δ송파(0.11%) 순이다.

노원은 중계동 금호타운, 중계무지개, 상계동 상계주공11단지, 불암현대 등이 1000만~5000만원 올랐다. 구로는 신도림동 신도림4차e편한세상, 디큐브시티, 구로동 주공1차, 구일우성, 고척동 고척대우 등이 1000만~5000만원 상승했다.

재건축 추진 단지인 강동구 둔촌주공4단지와 삼익그린2차 등도 1500만~5000만원 상승했다. 강남은 압구정동 신현대와 대치동 한보미도맨션2차, 개포동 주공고층7단지 등이 2500만~1억원 뛰었다.

경기ㆍ인천과 신도시는 각각 0.08% 상승했다. 경기ㆍ인천은 교통 호재가 있거나 공공재개발 이슈가 있는 지역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지역별로는 Δ안양(0.27%) Δ수원(0.15%) Δ부천(0.14%) Δ용인(0.14%) Δ시흥(0.13%) Δ안산(0.12%) Δ군포(0.09%) 등이 올랐다.

신도시는 Δ평촌(0.19%) Δ일산(0.18%) Δ위례(0.16%) Δ산본(0.12%) Δ분당(0.07%) Δ파주운정(0.07%) Δ중동(0.04%) Δ동탄(0.04%) Δ광교(0.02%) 등이 상승했고, 이외 신도시는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종부세·양도세 기준 완화로 집값이 크게 오른 지역의 주택 보유자의 세부담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1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기준이 완화될 경우 일부 지역에서는 '키 맞추기'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12억원 이하 주택이 몰린 저평가 지역에서는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등의 기조는 여전해 다주택자 매출 출현에 따른 시장 안정 효과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전세 물량 부족에 가격 상승…시장 불안 우려

전세 시장은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오름폭이 다소 축소됐지만 예년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의 경우,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 물량은 부족한 반면, 대규모 재건축 이주수요가 겹치면서 전세시장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9% 올랐다. 서울은 Δ강북(0.20%) Δ노원(0.20%) Δ강남(0.15%) Δ성북(0.14%) Δ서대문(0.13%) Δ서초(0.13%) Δ은평(0.13%) Δ동작(0.11%) Δ마포(0.10%) 등이 올랐다.

강북은 대단지인 미아동 SK북한산시티가 500만원가량 상승했다. 노원은 상계동 불암현대, 상계주공16단지, 보람, 공릉동 공릉2단지, 공릉해링턴플레이스, 중계동 중계그린, 양지대림2차 등이 500만~4000만원 올랐다. 강남은 역삼동 개나리푸르지오, 대치동 개포우성2차, 압구정동 신현대 등이 5000만~1억원 뛰었다.

이번주 0.04% 상승한 경기·인천은 Δ광주(0.09%) Δ광명(0.08%) Δ수원(0.08%) Δ평택(0.07%) Δ고양(0.06%) Δ부천(0.06%) Δ의왕(0.06%) Δ의정부(0.06%) 등이 올랐다. 반면 안산과 안양은 각각 0.03%, 0.02% 하락했다.

신도시는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0.01% 하락했다. 신도시 중 Δ일산(0.09%) Δ평촌(0.06%) Δ광교(0.05%) Δ중동(0.04%) Δ산본(0.03%) Δ동탄(0.02%) 등은 상승했지만, Δ판교(-0.13%) Δ분당(-0.10%) Δ위례(-0.06%)는 전세 수요가 줄면서 하락했다.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수도권은 새 임대차법과 월세(반전세)의 가속화, 입주물량 감소 등으로 전세 물량 감소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대규모 재건축 이주수요까지 겹치면서 전세 매물 수급불균형이 더 심화되는 상황"이라며 "실제 시장에 출시되는 전세 매물도 줄고 있어 가을을 앞두고 전세 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감이 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sun9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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