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⑦] '아르헨티나 보이즈' 우디네세

이형주 기자 2021. 6. 25.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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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네세 칼초 공격형 미드필더 로드리고 데 파울.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이탈리아/우디네)=이형주 기자]

금요일 금요일은 세리에다!

2020/21시즌 세리에 A는 연일 수준 높은 경기를 양산했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졌다. 화려한 전술과 매력 넘치는 감독들, 선수들이 있는 리그다웠다. 이에 세리에 20개 팀의 시즌을 [이형주의 유럽레터] 속 금금세(금요일 금요일은 세리에다!) 특집으로 매 금요일에 되돌아본다.

더불어 진행되는 토토라(토요일 토요일은 라리가다!), 일일E(일요일 일요일은 EPL이다!)도 기대해주시길 부탁드리면서, 독자 분들께 해외축구에 대한 제 진심이 전해질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결과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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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⑦] '아르헨티나 보이즈' 우디네세

올 시즌 경이적인 활약을 펼친 데 파울. 사진|뉴시스/AP

-우디네세 칼초 (38전 10승 10무 18패) <14위>

아르헨티나 두 청년이 펄펄 날았다. 

우디네세는 널리 알려져있듯 포초 가문의 소유다. 회장 지암파올로 포초는 우디네세의 연고지인 우디네를 기반으로 한 목재 가공업 회사 우디네시 프레세의 주인이다. 막대한 돈을 벌어들인 포초는 축구계에도 진출했고 지난 1986년부터 우디네세를 소유하고 경영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포초 가문이 세계 3대리그라 불리는 이탈리아 세리에 A, 스페인 라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각각 한 팀씩을 소유한 적이 있었다는 것. 현재도 우디네세(지암파올로 포초 소유)처럼 잉글랜드의 왓포드 FC(아들 지노 포초 소유)를 가지고 있다. 2009년부터 2016년까지 그라나다까지도 소유했던 바 있지만, 그라나다는 처분을 한 상태다. 

이처럼 3개의 클럽을 보유하던 당시 포초 가문의 팀들은 긴밀한 관계를 가졌다. 우디네세를 포함 세 팀 간의 선수 이동도 활발했다.

이런 선수들의 순환은 필요한 포지션을 보강하는 효과를 나으며 전력 향상을 가져왔다. 하지만 이는 선수들의 소속감은 옅여지게 하는 결과를 만든다. 우디네세가 선수 출입이 많은 것은 그들이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셀링 클럽을 자처하면서 더 심해졌다. 최근 레전드 안토니오 디 나탈레와 몇몇 선수를 제외하고 팬들이 마음 붙일만한 스타가 전무했다. 

중위권인 우디네세에 스타 탄생 자체도 쉽지 않은데, 선수의 가치가 어느 정도 형성됐다하면 판다. 또 애정을 줄만하면 다른 클럽으로 떠난다. 팬들이 마음을 줄 스타가 없었던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 우디네세에 올 시즌 팬들이 애정을 줄 수 있는 스타가 2명이나 두각을 나타냈다. 한 명은 올 시즌 세리에 A MVP급 활약을 한 공격형 미드필더 로드리고 데 파울이고, 다른 한 명은 데 파울 정도는 아니지만 준수한 모습을 보여준 후안 무소 골키퍼다. 두 선수 모두 아르헨티나 선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우디네세 루카 고티 감독. 사진|뉴시스/AP

올 시즌 우디네세는 3-5-2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루카 고티 감독의 지휘 아래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상대에 맞섰다. 하나의 팀으로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우디네세에 타 팀들은 상대하기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역시나 중심은 데 파울과 무소였다. 데 파울은 3-5-2 포메이션의 메짤라에 위치해 경기를 풀었다. 환상적인 드리블과 패스로 상대 수비수들을 무너뜨렸다. 그렇게 데 파울을 중심으로 한 공격으로 득점이 만들어졌다. 

후안 무소 골키퍼. 사진|우디네세 칼초

이후 바톤은 무소가 이어받는 형식이었다. 리드를 잡은 뒤 파상공세로 나오는 상대팀들의 슈팅을 막아냈다. 실제로 우디네세는 1-0 승리 등 신승이 많았다. 데 파울이 득점을 만들고, 무소가 실점을 막는 방식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우디네세는 일찌감치 강등의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 데 파울, 무소의 활약에 더해 로베르토 페레이라 등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더해지며 잔류를 확정했다. 이후 제이든 브라프 등 유망주들에게도 기회를 주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주먹을 쥔 데 파울. 사진|뉴시스/AP

◇올 시즌 최고의 선수 - 로드리고 데 파울

다듬을 부분이 많은 풋풋한 청년으로 우디네세에 왔던 데 파울은 이제 팀 하나를 책임질 수 있을만큼 빼어난 실력의 남자가 됐다. 특유의 드리블, 패스 등으로 세리에 A 수비수들을 공포에 몰아넣은 공격형 미드필더는 리그 MVP급 활약을 펼쳤다.

우디네세 라이트윙백 나우엘 몰리나. 사진|뉴시스/AP

◇올 시즌 최우수 유망주(시즌 중 만 23세 이하) - 나우엘 몰리나

공수 밸런스가 훌륭한 풀백. 올 시즌 우디네세에서 자리를 잡으며 오른쪽 측면의 믿을맨으로 성장했다. 이를 통해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주전으로도 발돋움하고 있는 그는 밝은 미래만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즌 최악의 경기 - 36R SSC 나폴리전 (1대5 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절실한 나폴리와 잔류를 해 순위에 대한 동기부여가 내려간 우디네세의 경기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우디네세가 보여준 모습은 무기력했으며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다. 우디네세는 1-5 참패로 고개를 숙였다.  

◇시즌 최고의 경기 - 9R SS 라치오전 (3대1 승)

우디네세가 세리에 A 상위 전력의 라치오를 잡아내며 자신들의 저력을 보여줬다. 전반 17분 톨가이 아슬란의 득점으로 앞서나간 우디네세는 전반 47분 이그나시오 푸세토, 후반 15분 페르난도 포레스티에리의 득점으로 3골의 리드를 잡았다. 우디네세는 후반 27분 치로 임모빌레의 득점으로 만회한 라치오를 3-1로 누르며 그들의 위용을 보였다. 

◇시즌 최고의 베스트11

우디네세 칼초 (3-5-2): 후안 무소, 사미르 카타누, 케빈 보니파치, 호드리구 베캉, 옌스 스트뤼게르 라르센, 톨가이 아슬란, 왈라스 수자, 로드리고 데 파울, 나우엘 몰리나, 로베르토 페레이라, 스테파노 오카카 *감독: 루카 고티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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