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기다 코로나19'..느슨한 방역 뚫고 전국서 변이 확산

박대준 기자 2021. 6. 2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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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음달부터 대폭 완화될 예정인 가운데 최근 확진자수가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가운데 집단감염지를 중심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속속 확인되면서 너무 서둘러 거리두기 지침을 풀어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은 최근 감염 전파력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에도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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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직장 등 백신 미접종 연령층 주로 감염
전파력 강한 변이 바이러스 집단감염지 '긴장'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 플러스 변이가 전세계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25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해외 입국자들이 안내를 받고 있다. 2021.6.2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전국=뉴스1) 박대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음달부터 대폭 완화될 예정인 가운데 최근 확진자수가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가운데 집단감염지를 중심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속속 확인되면서 너무 서둘러 거리두기 지침을 풀어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한때 300명대까지 떨어졌던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지난 22일부터 사흘 연속 600명대(22일 645명, 23일 610명, 24일 634명)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국민의 35% 가량이 1차 접종을 완료했지만 확산세는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교회와 노인요양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확산세를 주도한 반면 올해 2월 백신접종이 시작된 이후 요양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은 눈에 띄지 않고 있다. 대신 최근 집단감염지를 보면 학교와 학원·체육시설·식당·직장·노래방 등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50대 이하 연령층에 집중되어 있다.

특히 학교와 학원 등 밀접촉 공간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은 가족과 지역사회로 빠르게 확산되는 모양세다.

경기 성남의 한 영어학원에서는 현재까지 학원 강사와 수강생 등 45명이 확진됐으며, 이 학원의 강사와 접촉(지인)한 또 다른 영어강사가 근무하는 고양시의 어학원에서도 23일부터 집단감염이 시작돼 현재 강사 2명과 초등학교 저학년생 등 12명이 전날 확진됐다.

이밖에도 부천의 체대입시 시설에서도 지난 21일부터 28명이 확진으며, 서울 서초구 음악연습실 관련으로 현재까지 11명이 확진, 경남 양산의 보습학원에서도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다행히 대학교의 경우 이미 방학에 들어간 가운데 다음달에는 초·중·고교가 일제히 방학에 들어가지만 학원의 경우 별도의 방역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600명대를 기록한 25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관계자가 시민들을 안내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34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 610명에 비해 24명 증가했으며, 사흘째 600명대다. 2021.6.2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방역당국은 최근 감염 전파력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에도 긴장하고 있다.

특히 해외 입국자 관리로 인한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하게 확산돼 우려를 낳고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유성구에 거주하는 40대 해외(우크라이나) 입국자가 코로나19에 확진된 후 다음날 배우자와 자녀, 어머니 등 일가족 8명이 감염됐다. 이후 가족이 다니는 용산동의 한 교회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돼 현재까지 교인 54명, 교회가 운영하는 선교회 관계자 3명, n차 감염자 3명 등 무려 60명이 확진됐다.

대전시는 자체 분석 결과, 이번 집단감염을 유발한 인자가 영국발 ‘알파 변이 바이러스’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외부 관광객의 유입이 많은 제주의 경우 최근 5개월간 확진자 중 변이 바이러스는 30%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 델타 변이까지 국내에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델타 바이러스는 감염력이 센 알파 변이(영국 변이)보다도 전파 속도가 1.6배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서 확인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190명에 이른다.

이에 대해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지난 24일 변이 확산 우려로 인해 다음달 예정된 거리두기 개편안 시행 시점이 늦춰지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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