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태양 담는 'ITER 진공용기' 두번째 섹터 프랑스로 떠났다

고재원 기자 2021. 6. 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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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25일 '땅 위의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진공용기'의 두번째 섹터가 프랑스로 출항했다고 밝혔다.

ITER은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7개국이 공동으로 프랑스 남부 카다라슈 지역에 건설 중인 핵융합에너지 발전소다.

김현수 ITER 한국사업단 단장은 "남은 두 개의 진공용기 섹터까지 무사히 완성하여 ITER 건설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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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프랑스로 출항..8월말 도착 '토카막' 조립착수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25일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진공용기’의 두번째 섹터가 프랑스로 출항했다고 밝혔다.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제공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25일 '땅 위의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진공용기’의 두번째 섹터가 프랑스로 출항했다고 밝혔다.

ITER은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7개국이 공동으로 프랑스 남부 카다라슈 지역에 건설 중인 핵융합에너지 발전소다.  2035년 가동을 목표로 79억 유로(약 10조 4500억 원)가 투입된다. 핵융합에너지는 수소나 헬륨 같은 가벼운 원자핵이 충돌해 무거운 원자핵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방출되는 고에너지다. 이를 이용해 터빈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얻으면 핵융합발전소가 된다. 

태양에서는 자체 질량과 중력으로 핵융합 반응이 자연스럽게 일어나지만, 이 반응을 지상에서 인위적으로 일으키기 위해서는 토카막이라는 장치가 필요하다. 토카막에 초고온 플라스마 상태의 수소와 삼중수소를 가둬 둘을 충돌시킨다. ITER도 이런 방식의 토카막을 이용해 핵융합에너지를 생산한다. 

이번에 프랑스로 출항한 진공용기는 핵융합로에서 1억도 이상의 초고온 플라즈마를 발생시키고 유지하기 위한 고진공 환경을 구현하는 일종의 그릇과 같다. 그릇 한 개는 높이가 11.3m, 폭 6.6m, 무게 약 400t에 달한다. 도넛처럼 가운데 구멍이 뚫린 그릇 9개를 차례로 쌓아 고진공 환경을 구현한다. 9개 그릇이 모두 조립되면 무게가 5000t에 달할만큼 큰 구조물이다. 한국은 9개 진공용기 섹터 중 4개 섹터 제작을 담당하고 있다. 첫번째 섹터는 지난해 4월 완성해 조달을 완료했다.  

첫번째 제작 경험으로 두번째 섹터 제작 기간은 약 25%가 단축됐다. 첫번째 섹터는 101개월이 소요됐지만 두번째 섹터는 75개월이 소요됐다. 진공용기 두번째 섹터 조달이 완료되면 토카막 조립도 본격 착수한다. 프랑스로 출항한 두번째 진공용기는 7월말 프랑스 포스항에 도착하며 이후 운하와 육로로 이동해 8월 말 프랑스 건설현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현수 ITER 한국사업단 단장은 “남은 두 개의 진공용기 섹터까지 무사히 완성하여 ITER 건설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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