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토카막 조립 시작된다

최상국 2021. 6. 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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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원장 유석재)은 핵융합에너지 개발을 위한 국제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진공용기(Vacuum Vessel)'의 두 번째 섹터가 완성되어 ITER 건설지인 프랑스로 출항했다고 25일 밝혔다.

진공용기 두 번째 섹터의 조달이 완료되면 ITER의 핵심 구조물인 토카막 조립도 본격 착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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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용기 두 번째 섹터 출하..25일 프랑스 현지로 출항
한국에서 제작한 ITER 진공용기 두 번 째 섹터가 울산 미포항에서 선적되고 있다.[사진=핵융합연]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원장 유석재)은 핵융합에너지 개발을 위한 국제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진공용기(Vacuum Vessel)’의 두 번째 섹터가 완성되어 ITER 건설지인 프랑스로 출항했다고 25일 밝혔다.

ITER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진공용기는 핵융합로에서 1억도 이상의 초고온 플라즈마를 발생시키고 유지하기 위한 고진공 환경을 구현하는 일종의 그릇이다.

한 개의 섹터는 높이 11.3m, 폭 6.6m, 무게는 약 4백 톤에 달하며 도넛 모양으로 9개 섹터가 모두 조립되면 총 무게가 5천 톤에 달하는 초대형 구조물이다. 우리나라는 총 9개의 ITER 진공용기 섹터 중 4개 섹터 제작을 담당하고 있으며 지난 2020년 첫 번째 섹터(섹터 6번)를 완성해 조달을 완료했다.

이번에 조달하는 두 번째 섹터(섹터 7번)는 첫 번째 섹터의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개선된 제작 공정을 적용한 결과, 총 101개월이 소요됐던 첫 번째 섹터보다 약 25% 단축된 75개월 만에 제작이 완료됐다.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진공용기 두 번 째 섹터가 완성됐다. [사진=핵융합연]

진공용기 두 번째 섹터의 조달이 완료되면 ITER의 핵심 구조물인 토카막 조립도 본격 착수된다. ITER 토카막 조립은 40도 단위의 섹터 9개를 연결해 360도 도넛 모양을 완성하는데 진공용기 두 번째 섹터가 조달됨으로써 2개의 섹터 소조립품 간의 조립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ITER 진공용기 조립 완료 모습 [사진=핵융합연]

이로써 우리나라는 당초 EU에서 조달을 담당했으나 2016년 위임협약을 통해 추가로 제작을 담당하게 된 진공용기 두 개 섹터 제작만을 남겨두게 된다. 남은 두 개의 진공용기 섹터는 2022년까지 ITER 건설현장 조달을 완료할 계획이다.

ITER 한국사업단 김현수 진공용기기술팀장은 “수에즈 운하 사고의 영향 등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로 인한 어려움도 있었지만 무사히 진공용기 두 번째 섹터가 프랑스로 떠나게 되어 기쁘다”며 “ITER 건설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ITER 한국사업단 정기정 단장은 “ITER 한국사업단과 국내 산업체는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엄격한 품질 기준에 맞는 진공용기를 적기에 조달하기 위해 기술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며, “남은 두 개의 진공용기 섹터까지 무사히 완성해 ITER 건설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미포항을 떠난 진공용기 두 번째 섹터는 7월 말에 프랑스 FOS 항에 도착하며, 이후 운하와 육로로 이동하여 8월 말 프랑스 남부 카다라쉬에 있는 ITER 건설 현장에 최종 도착할 예정이다.

ITER는 미래 청정에너지인 핵융합에너지의 실현 가능성을 과학기술적으로 최종 실증하기 위한 초대형 국제협력 R&D 프로젝트로 21년 4월 기준으로 73.4%의 공정률을 달성했다.

우리나라는 초전도 도체, 진공용기 본체, 진공용기 포트, 블랑켓 차폐블록, 조립장비류, 열차폐체, 삼중수소 저장·공급시스템, 전원공급장치, 진단장치 등 9개 주요장치를 제작·조달하며, 진공용기 섹터 제작은 현대중공업이 담당하고 있다.

/최상국 기자(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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