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보고' '직무유기' 공군 군사경찰 줄줄이 입건(종합)

장용석 기자 2021. 6. 2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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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사건 관련 초동수사를 담당했던 군사경찰 수사관이 직무유기 혐의로 형사 입건됐다.

또 이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공군본부 군사경찰단장 등도 허위보고 혐의로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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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본부 군사경찰단장·직원 및 20비행단 수사관 등 5명
공군본부 현판이 붙어 있는 충남 계룡대 정문과 근무 중인 군사경찰. 2021.6.4/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사건 관련 초동수사를 담당했던 군사경찰 수사관이 직무유기 혐의로 형사 입건됐다. 또 이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공군본부 군사경찰단장 등도 허위보고 혐의로 입건됐다.

25일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부조사본부는 공군 제20전투비행단 군사경찰 수사관계자 중 1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다른 수사관계자 2명도 징계위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20비행단은 이 사건 피해자인 고(故) 이모 중사가 지난 3월 선임 장모 중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을 때 근무했던 부대다.

그러나 20비행단 군사경찰대대는 이 중사로부터 성추행 피해 신고와 함께 증거물(차량 블랙박스 파일 등)을 제출받고도 장 중사를 구속 수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부실수사 논란이 일었던 상황.

특히 20비행단 군사경찰 수사관은 국방부조사본부 조사 과정에서 장 중사 불구속 사유로 이 중사에게 보낸 '용서해주지 않으면 죽어버리겠다'는 취지의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사과로 인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상식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11일 충남 서산 소재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정문에 국화꽃이 꽂혀 있다. 2021.6.11/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성추행 피해 신고 뒤 장 중사와 부대 상급자로부터 사건 무마를 위한 회유·협박을 받던 이 중사는 이후 다른 부대(제15특수임무비행단)로 전출까지 갔지만, 이곳에서도 성추행 피해 사실 유포 등에 따른 2차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이 중사는 지난달 22일 숨진 채 발견됐다.

조사본부는 "형사 입건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인원에 대해선 빠른 시간 내에 국방부 검찰단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 검찰단도 이날 "공군 군사경찰단장 등 관계자 4명에 대해 허위보고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공군 군사경찰단은 이 중사 사망 뒤 이성용 당시 공군참모총장에게 제출한 보고서엔 이 중사가 '성추행 피해자'란 사실을 명기했으나, 이후 국방부조사본부에 보낸 보고서에선 해당 내용을 삭제한 것으로 확인돼 "사건 축소·은폐를 시도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이와 관련 검찰단은 관련 증거물 확보를 위해 이날 오전 10시 현재 공군 군사경찰단에 대한 압수수색을 집행 중이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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