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정세균계 대책회의..이재명계 "李·丁, 선당후사할 것"

李·丁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캠프 내부 논의 중"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2021.6.2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정재민 기자,서혜림 기자,이준성 기자 = 이재명계는 25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대통령선거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을 현행인 '180일 전' 치르기로 결론을 내린 것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반면 '경선 연기'를 주장한 이낙연계·정세균계는 당무위원회 소집 요구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책 회의에 돌입했다.

이재명계 의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예상했던 결과다. 당연한 결과"라며 "경선을 연기했으면 당은 많은 분란에 휩싸이고, 경선에서 거둘수 있는 효과도 크게 반감됐을 것이다. 국민 여론도 그렇고 당원들 의견도 원칙대로 해야 한다는 것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고 말했다.

다른 이재명계 의원도 "지도부가 합리적으로 잘 결정하셨다. 불필요한 논쟁을 이제 중단해야 한다"며 "역동적이고 보기 좋은 경선을 빨리 해서 원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기를 주장한 측에서 당무위를 소집할 가능성에는 "두 분(이낙연·정세균) 총리도 당 생활을 오래했던 분들이고 선당후사로 생각할 것이다. 지도부의 뜻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캠프와 정세균 캠프는 이날 지도부 결론 직후 대책 회의에 돌입했다.

이낙연계인 전혜숙 최고위원은 공개 최고위 모두발언 없이 회의장을 떠났고, 김영배 최고위원 역시 침통한 표정으로 자리를 지켜 이날 결론에 대한 연기 주장 측의 격앙된 분위기를 대변했다.

전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저한테 아무것도 묻지 마라. 경선 연기를 해야 한다는 제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민주주의가 원래 그런 것이 아닌가. 다수결의 원칙"이라며 '만장일치'로 결론을 냈다는 지도부 공식 입장과는 온도 차를 드러냈다.

정세균계 의원은 통화에서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낙연캠프는 취재진 공지를 통해 "오늘 오전 최고위의 '경선연기 불가' 결정에 대해 우리 캠프는 내부논의를 거쳐 조만간 입장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jy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