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오프라인 행사 비중 높아졌다..e스포츠 대회 현장 열기↑
(지디넷코리아=김한준 기자)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어짐에 따라 한동안 움츠러들었던 게임업계에 조금씩 활기가 되돌아오는 모습이다. 코로나19 확산 후 온라인 위주로 간담회와 행사를 진행해 온 게임업계는 조심스럽게 오프라인 행사 개최 소식을 전하고 있다.
일부 게임사는 신작 공개를 위한 간담회를 오프라인으로 진행해 현장감 더하기에 나섰다. 또한 주요 e스포츠 대회와 게임쇼 등 현장의 열기가 중요한 행사들도 오프라인 개최를 진행하거나 계획을 밝히며 눈길을 모은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9일 모바일 MMORPG 오딘 발할라라이징의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는 넷마블이 제2의나라 출시를 예고하는 미디어 간담회를 본사 사옥에서 진행한 바 있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향후 출시 예정인 신작 정보를 공개하는 오프라인 미디어 간담회를 한 차례 더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 게임사가 오프라인 간담회를 진행하는 것은 올해 카카오게임즈의 주요 라인업으로 손꼽히는 신작 출시에 앞서 현장감을 더하기 위한 결정으로 게임업계는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온라인 간담회의 경우 현장에서 직접 질의응답을 진행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간담회가 이뤄지기 전에 질문 내용을 미리 취합하고 이에 대한 답변을 전하는 식으로 미디어의 질문에 답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결국 이로 인해 어느 정도 질문과 답변이 정형화 되는 한계가 있었다. 이는 오프라인 간담회와 온라인 간담회가 지니는 가장 큰 차이다"라고 말했다.
e스포츠와 게임쇼 부문은 오프라인 행사의 영향이 더욱 크게 미치는 분야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행사나 대회가 아예 취소되거나 온라인 대회로 전환됐던 지난해에는 주최 측과 관람객 모두 아쉬움이 남았던 기간으로 기억된다.
올해는 e스포츠 대회와 게임쇼를 기대하는 이들에게 지난해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해가 될 전망이다.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대회인 리그오브레전드챔피언스코리아는 지난 4월 개막과 함께 종로 롤파크에서 현장 관람객 입장 하에 대회를 진행 중이다. 경기장에 40명만 입장할 수 있음에도 현장감이 크게 살아났으며 이로 인해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 e스포츠 관계자의 이야기다.
국내 주요 게임쇼인 플레이엑스포와 지스타 역시 올해는 오프라인으로 관람객을 맞이할 채비를 하고 있다.
오는 7월 15일부터 18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플레이엑스포는 100% 사전접수를 통해 참관객을 모집한다.
올해 플레이엑스포에서는 SIEK, 한국닌텐도, 세가,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유비소프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미디어토닉 등의 글로벌 게임사가 참가하며 이들 게임사가 공개하는 최신 정보와 함께 미공개 신작도 만나볼 수 있다.
오는 11월 개막 예정인 지스타 2021도 오프라인 전시를 재개한다.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방역수칙이 준수되어 진행된 타 전시회에서 코로나19 감염사례가 없다는 점과 정부 계획에 따라 지스타 2021이 열리는 11월 이전에 집단면역에 도달할 수 있는 점을 검토해 오프라인 개최를 결정했다.
또한 부산광역시와 협력하여 벡스코 전시장 외에도 부산유라시아플랫폼, 수영만요트경기장, 부산시립미술관, 영화의전당, 해운대 해수욕장(구남로), 부산이스포츠경기장 등 실내외의 다양한 공간들을 참가사들이 활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참관객 밀집을 분산시켜 코로나19 감염에 대응함과 동시에 부산 전역을 게임 문화 축제의 공간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e스포츠 대회와 게임쇼는 참가사보다 현장 관람객이 만드는 분위기가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친다.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안에서 서로 어우러지는 대형 행사는 그 자체로 게임산업에서 파생되는 또 다른 경제효과를 일으키는 힘이 있다. 이런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는 지역 상권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한준 기자(khj1981@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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