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계모' 황교안이 쫓아내고 '악연' 김종인이 막았다"

오연서 2021. 6. 25. 11: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년3개월 만에 국민의힘으로 돌아온 홍준표 의원이 황교안·김종인 등 전직 대표를 '맏아들을 집에서 쫓아내고 받아주지 않은 계모'에 비유하며 불만을 나타냈다.

홍 의원은 25일 <기독교방송>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집안에 계모가 들어와서 맏아들을 쫓아냈다, 이유도 없이. 그런데 그 기간이 좀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복당 뒤 전직 대표 향해 불만 표출
국민의힘 복당이 결정된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년3개월 만에 국민의힘으로 돌아온 홍준표 의원이 황교안·김종인 등 전직 대표를 ‘맏아들을 집에서 쫓아내고 받아주지 않은 계모’에 비유하며 불만을 나타냈다.

홍 의원은 25일 <기독교방송>(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집안에 계모가 들어와서 맏아들을 쫓아냈다, 이유도 없이. 그런데 그 기간이 좀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또 “나는 (복당이 늦어질지) 그렇게까지는 예측 못 했다”며 “통상적으로 총선 과정에서 선거가 끝나고 나면 무소속으로 당선된 사람들은 2~3개월 내에 다 입당을 했다”고 덧붙였다. “‘계모’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말하는 거냐”는 질문에 홍 의원은 “황교안 전 대표도 될 수 있다”며 “쫓아낸 사람은 황 전 대표고, 받아들이지 않았던 분은 김 전 위원장”이라고 답했다. 두 전직 대표를 계모, 자신을 맏아들이라고 표현하면서 야당 정치인으로서 본인의 적통을 강조한 것이다.

홍 의원은 지난해 3월 21대 총선을 앞두고 대구 수성을 미래통합당 후보로 공천을 받지 못하자 탈당하면서 당시 대표였던 황 전 대표와 앙금이 생겼다. 홍 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지만 복당계를 제출하지 않고 무소속 상태를 유지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다시 들어온 사람(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집안에 안 들이고 심사를 받으라고 했다”며 “어떻게 내 집에서 쫓겨났는데 내가 심사를 받냐. 93년도 악연 때문에 아예 심사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지난해 탈당 뒤 “슬롯머신 사건 수사를 위해 대검찰청에 파견을 나갔던 1993년 4월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때 함승희 주임검사의 요청으로 20분 만에 김종인 전 경제수석의 뇌물 사건을 자백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전 위원장과의 악연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그의 치부를 건드리는 것으로, 두 사람 사이의 불편한 관계를 보여주는 발언이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