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인익스프레시블섬, 한국 주도로 보호구역 지정..펭귄마을에 이어 2번째

남극 로스해에 위치한 인익스프레시블섬이 우리나라의 주도로 남극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됐습니다.

환경부와 해양수산부는 지난 14일부터 어제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43차 남극조약 협의 당사국 비대면 회의에서 중국, 이탈리아와 공동으로 '인익스프레시블섬'에 대해 남극특별보호구역 지정을 제안해 승인을 받았다고 오늘(25일) 밝혔습니다.

남극특별보호구역 지정은 남극의 환경적, 자연적, 과학적 또는 미학적 가치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입니다. 한국이 주도해서 남극에 보호구역을 지정한 것은 2009년 세종기지 주변 '나레브스키 포인트'(일명 펭귄마을)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환경부는 이번에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인익스프레시블섬'은 펭귄마을에 비해 면적은 3.4배, 번식하는 펭귄의 둥지 수는 6.4배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인익스프레시블섬'이 있는 남극 로스해는 전 세계 아델리펭귄의 38%, 황제펭귄의 26%가 서식하는 세계 최대 해양보호구역으로 정부는 로스해의 해양 생태계와 아델리펭귄 번식 관측 등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호준 기자 (hojoon.le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