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조건 걸고 수수료 15%로 인하..업계 "약탈 야욕" 반발

최민영 2021. 6. 2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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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인앱결제 수수료를 15%로 내리는 정책을 공식 발표했다.

구글은 지난 24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구글플레이 미디어 경험 프로그램'을 내놓고 결제 수수료를 15%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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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인앱결제 수수료를 15%로 내리는 정책을 공식 발표했다. 콘텐츠 분야에 한정해 까다로운 조건을 붙였다. 인터넷 업계에서는 “구글이 콘텐츠 업계를 약탈하겠다는 야욕을 다시 내보인 것에 불과하다”며 강도 높게 반발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24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구글플레이 미디어 경험 프로그램’을 내놓고 결제 수수료를 15%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15% 수수료’가 적용되면 구글플레이에서 한 달에 10만회 이상 설치된 비디오, 오디오, 도서 콘텐츠 분야 사업자가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 해야 한다.

운영체제 통합도 필수다. 비디오 앱은 안드로이드 TV, 구글 TV, 구글 캐스트와 통합하고, 오디오앱은 웨어 OS, 안드로이드 오토, 안드로이드 TV, 구글 캐스트 플랫폼과, 도서는 태블릿과 폴더블 디바이스, 최근 발표된 태블릿용 엔터테인먼트 스페이스와 통합해야 한다. 구글 운영체제가 강고히 자리잡은 모바일 기기를 넘어서서 모든 기기로 구글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앱들은 구글이 종전에 발표했던 것처럼 오는 10월1일부터 30% 수수료를 내야 한다.

이같은 구글의 발표 내용을 두고 국내 인터넷 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권세화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정책실장은 “최근 국회에서 ‘구글 갑질 방지법’ 논의가 속도를 내니 규제를 받게 될 상황을 모면하고자 당근 하나를 내세운 것 밖에 안된다. 그마저도 일부에게만 적용되는 15% 수수료 정책을 제시하며 구글에게 항복 서약을 하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특히 운영체제 통합 조건은 대형 사업자가 아니면 현실적으로 충족할 수 없는 조건이다. 구글이 콘텐츠 업계를 약탈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공표한 것에 불과하다”며 “업계와 국회를 모두 무시하는 행태”라고 말했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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