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반트 일대서 현생인류 조상과 10만년 이상 공존 화석인류 확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스라엘에서 현생 인류의 조상과 10만 년 이상 공존한 새로운 사람속(屬) 화석인류가 확인돼 학계에 보고됐다.
연구팀은 독특한 이빨 형태를 근거로 타분 동굴(16만년 전)과 주티예 동굴(25만년 전), 케셈 동굴(40만년 전) 등 이스라엘 주변에서 발굴된 고대 인류 화석들이 같은 네쉐르 라믈라 호모에 속하는 것으로 제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이스라엘에서 현생 인류의 조상과 10만 년 이상 공존한 새로운 사람속(屬) 화석인류가 확인돼 학계에 보고됐다.
두개골 조각과 아래턱뼈, 이빨 등만으로 확인한 것이지만 인류의 진화사를 연구하는 귀중한 단서로 제시됐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과 외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연구진은 라믈라시 인근 네쉐르 시멘트 공장 광산 내 유적지에서 발굴된 14만~12만년 전 고대 인류의 화석을 연구한 결과를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 2010년 8m 아래 지층의 말과 사슴 등 동물뼈와 석기 사이에서 나온 두개골 조각과 아래턱뼈 등의 화석을 수년간 다른 사람속의 화석 수백개와 비교 연구한 끝에 '네쉐르 라믈라 호모'(Nesher Ramla Homo)라는 이름을 붙였다.
연구팀은 독특한 이빨 형태를 근거로 타분 동굴(16만년 전)과 주티예 동굴(25만년 전), 케셈 동굴(40만년 전) 등 이스라엘 주변에서 발굴된 고대 인류 화석들이 같은 네쉐르 라믈라 호모에 속하는 것으로 제시했다.
논문 공동저자인 텔아비브대학의 이스라엘 헤르쉬코비츠 교수는 네쉐르 라믈라가 약 40만년 전부터 10만년 전까지 이 지역에서 거주했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화석의 주인공은 "한때 중동지역에서 아주 우세했던 그룹의 마지막 생존자 중 일부였을 수 있다"고 했다.
연구팀은 네쉐르 라믈라가 이빨과 아래턱이 네안데르탈인과 유사하고 두개골은 고대 인류의 특성을 보여 네안데르탈인의 선조를 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네안데르탈인의 선조 중 적어도 일부는 지금의 지중해 동부 연안인 레반트 지역에 기원을 두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네안데르탈인은 지금까지 유럽에서 발원했으며, 일부가 추위를 피해 남하하면서 약 7만년 전 레반트 지역까지 오게 된 것으로 여겨져 왔다.
연구팀은 그러나 네쉐르 라믈라가약 40만년 전부터 이 지역에서 살면서 유럽과 아시아로 퍼져나간 것으로 제시하면서 "유럽의 네안데르탈인이 실제로는 레반트지역에서 이주해 갔다"고 했다.
연구팀은 현생인류의 조상이 약 20만년 전에 북아프리카와 유라시아의 교차점인 레반트 지역에 도착해 적어도 10만년 이상 네쉐르 라믈라와 공존하며 문화적, 유전적 상호작용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화석에 유전물질이 남아있지 않아 유전자 분석까지 진행하지는 못했지만, 네쉐르 라믈라의 존재가 현생 인류가 유럽에 도착하기도 전에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에 현생인류의 피가 섞이게 된 경위를 설명해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번 연구결과와 관련, 런던자연사박물관의 크리스 스트링거 교수는 BBC뉴스와의 회견에서 "네쉐르 라믈라가 사람속의 서로 다른 종이 이 지역에서 공존했다는 점을 확인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면서 "그러나 현 단계에서 네쉐르 라믈라를 네안데르탈인에 결부시키는 것은 너무 나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omns@yna.co.kr
- ☞ "열심히 했을 뿐…고교·대학 시절 부정당해" 조민씨 증언 거부
- ☞ 강제 피임 폭로한 브리트니 스피어스 "아버지 감옥 가야"
- ☞ 9년간 두 딸 200회 강간한 아빠… 일기장에 낱낱이 남겨
- ☞ '불쾌한 강의' 성폭행 내용 읽게 하고 생리 경험 물어
- ☞ 오피스텔 7층 창문에 매달린 여성…119에 경찰까지
- ☞ 조국, 조선일보에 "인두겁 쓰고 어찌…법적 책임 반드시"
- ☞ 추미애 "내가 대선출마 하니까 윤석열 지지율이…"
- ☞ 회전문에 다쳐 숨진 말기 신장병 환자…병원 책임은?
- ☞ 흥국생명 '학폭' 이재영·다영 복귀 추진…배구계 '시끌'
- ☞ 美아파트 붕괴잔해 속 휴대폰 빛으로 구조요청…"살려달라" 비명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모르는 20대 여성 따라가 "성매매하자"…60대 징역 1년 | 연합뉴스
- 아이돌 수능 고사장 들이닥친 대포카메라…경찰 출동까지 | 연합뉴스
- '흑백요리사'로 불붙은 요리예능 열풍…방송가 점령하는 셰프들 | 연합뉴스
- [샷!] "채식주의자 읽으며 버텨"…'19일 감금' 수능시험지 포장알바 | 연합뉴스
- '핵펀치' 잃은 58세 타이슨, 31세 연하 복서에게 판정패 | 연합뉴스
- '오징어게임' 경비병으로 변신한 피겨 선수, 그랑프리 쇼트 2위 | 연합뉴스
- 일본서 고래고기 4t 여행가방에 나눠 밀수한 50대 집유 | 연합뉴스
- 패혈증 환자에 장염약 줬다가 사망…의사 대법서 무죄 | 연합뉴스
- 10억 달러 모금한 해리스, 아직도 기부 요청하는 까닭은 | 연합뉴스
- 주행기어 상태서 하차하던 60대, 차 문에 끼여 숨져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