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10명 중 4명 '치매' 단어에 거부감..용어 바꾼다면 '인지저하증' '기억장애증' 순

고재원 기자 2021. 6. 2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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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4명이 '치매'라는 용어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25일 만19세 이상 국민 1200명을 대상으로 한 '치매 용어 대국민 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43.8%가 거부감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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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복지부  '치매 용어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2014년보다 소폭 증가
보건복지부는 25일 만19세 이상 국민 1200명을 대상으로 한 ‘치매 용어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국민 10명 중 4명이 ‘치매’라는 용어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

보건복지부는 25일 만19세 이상 국민 1200명을 대상으로 한 ‘치매 용어 대국민 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43.8%가 거부감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14년 이후 7년 만에 실시한 치매 용어 관련 인식조사다. 2014년에는 치매라는 용어에 대해 39.6%가 거부감이 든다고 답했다. 올해 조사에서 치매라는 용어에 대한 거부감이 더 커진 것이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21.5%가 치매 용어를 바꿔야 한다고 답했다. 치매 용어를 변경해야 하는 이유로 ‘용어가 이미 부정적 편견이 생겼기 때문에’라는 응답이 58.6%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치매 환자를 비하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가 16.5%, ‘용어의 어감이 좋지 않아서’가 13.4% 순으로 높았다.

반면 27.7%가 치매 용어를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현재 사용하는 용어가 대중에게 이미 알려져 있기 때문’이 28.5%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용어를 바꾸면 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가 22.%, ‘현재 사용하는 용어가 익숙하기 때문에’가 21.6%로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45%는 치매 용어를 바꿔도, 또는 바꾸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나 치매 용어에 부정적인 인식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치매 용어 변경의 필요성에 대한 좀더 자세한 의견 수렴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용어를 변경한다면 가장 적절한 대체용어가 무엇인지도 물었다. 이 질문에 ‘인지저하증’이 31.3%, ‘기억장애증’ 21.0%, ‘인지장애증’ 14.2%로 나타났다. 대체 용어 중 인지저하증은 용어 변경에 따라 치매에 긍정적 인식변화가 예상된다는 응답비율이 다른 대체용어보다 높았다. 그 외 용어들은 변화가 없거나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이 더 높았다. 

김지연 복지부 치매정책과장은 “이번 인식조사를 통해 치매와  ’치매‘ 용어에 대한 국민들의 전반적인 인식도와 의견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향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치매‘ 용어의 변경 필요성 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실시했으며 지난달 18일부터 같은 달 28일까지 8일 간 진행됐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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