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통하는 쉬운 우리말 생활>'라이브 커머스'는 '실시간 방송판매'로.. '언박싱'은 '물품 개봉기'로

오남석 기자 2021. 6. 2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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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분야에서는 불필요한 외국어 표현이 마치 유행어처럼 남발되는 경향이 있다.

비대면 시대에 온라인과 홈쇼핑 등을 통한 비대면 쇼핑이 갈수록 늘고 있는 만큼, 모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대체어를 개발하고 보급하기 위한 관련 업계 등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비대면 쇼핑 시대에 갈수록 늘고 있는 '다크 스토어(Dark store)'는 고객이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빠른 시간 안에 받을 수 있도록 운영하는 소규모 물류 거점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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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 유통·소비자 용어

유통 분야에서는 불필요한 외국어 표현이 마치 유행어처럼 남발되는 경향이 있다. 비대면 시대에 온라인과 홈쇼핑 등을 통한 비대면 쇼핑이 갈수록 늘고 있는 만큼, 모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대체어를 개발하고 보급하기 위한 관련 업계 등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최근 유통 분야에서 자주 쓰이는 말 중에 ‘라이브 커머스(Live commerce)’가 있다.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판매자와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물건을 사고파는 방식의 전자 상거래를 말한다. ‘실시간 방송 판매’ 정도로 바꿔 쓰면 더 이해하기 쉽다. ‘다크 넛지(Dark nudge)’는 기업이 이익을 얻기 위해 소비자를 비합리적인 선택으로 유도하는 일을 의미한다. 이는 ‘함정 상술’ 정도로 바꿔 쓸 수 있다. 비대면 쇼핑 시대에 갈수록 늘고 있는 ‘다크 스토어(Dark store)’는 고객이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빠른 시간 안에 받을 수 있도록 운영하는 소규모 물류 거점을 말한다. ‘배송 전용 매장’으로 쓰면 더 이해하기 쉽다. 소비자들의 행태와 관련된 외국어 표현도 많다. ‘펀슈머(Funsumer)’는 물건을 구매할 때 재미있는 상품을 선호하거나, 소비 과정에서 실용성보다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말한다. 국어문화원연합회는 ‘오락적 소비자’를 대체어로 제시했다. ‘미닝 아웃(Meaning out)’은 특정 상품을 구입하고 공유함으로써 자신의 취향이나 신념 따위를 표출하는 일을 말하는데, ‘소신 소비’나 ‘표현적 소비’로 바꿀 수 있다. ‘언박싱(Unboxing)’은 상품을 구매했을 때 상자를 열어 상품을 꺼내는 것 또는 그 과정을 촬영한 영상을 말한다. ‘개봉’ 또는 ‘개봉기’ 정도로 바꿔 쓸 수 있다.

상품과 관련한 외국어 표현은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이 쓰인다. 수량을 정해놓고 판매하는 상품을 말하는 ‘리미티드 에디션(Limited edition)’은 ‘한정판’이나 ‘한정상품’으로, 판매·배포 계획은 발표됐으나 실제로 고객에게 보급되지 않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뜻하는 ‘베이퍼웨어(Vaporware)’는 ‘신기루 상품’으로 바꿀 수 있다. 가벼운 운동을 하기에 적합하면서 일상복으로도 편히 입을 수 있는 옷을 뜻하는 ‘애슬레저(Athleisure)’는 ‘일상 운동복’으로, 침방울 튀는 걸 막는 ‘페이스 실드(Face shield)’는 ‘얼굴 가림막’으로 바꿔 쓸 수 있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문화일보·국어문화원연합회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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