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 법의 상징이 등판 전부터 20개 의혹 자체가 문제"

홍준표, 대선 경쟁자 윤석열 향해 연일 견제구
"검찰총장은 법의 상징, 의혹 자체만으로도 문제"
"대선후보, 국정운영 능력과 도덕성 검증 거쳐야"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2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등판하기도 전에 20가지 정도 비리 의혹에 휩싸여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선 후보는 국정운영 능력과 도덕성에 대한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 불복해 탈당했던 홍 의원은 전날 국민의힘으로 복당했다. 무소속으로 지낸 지 약 1년 3개월 만이다. 홍 의원은 잠재적 대선 경쟁자인 윤 전 총장을 향해 연일 압박 공세를 가하고 있다.

홍 의원은 "검찰총장이라는 자리는 법의 상징"이라며 "법의 상징으로 계셨던 분이 20여 가지 의혹에 휩싸였을 때 그 의혹 자체만으로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국민들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할 때 상품이 배송이 되면 집에서 훑어보고 흠집이 있으면 반품을 한다"며 "그게 (정치에선) 소위 국민적 검증 과정이다. 국정운영 능력과 도덕성에 대한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대리인 손경식 변호사가 지난 24일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위헌법률심판 사건 선고를 마친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날 헌법재판소는 법무부 장관 주도로 검사징계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한 검사징계법 조항이 공무담임권을 침해한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제기한 헌법소원을 각하했다. 황진환 기자

소위 '윤석열 X파일'이라 불리는 윤 전 총장 관련 의혹을 담은 정보지에 대해선 본 적이 없다고 했다.

홍 의원은 "저는 X파일을 본 일도 없다"면서도 "X파일에 관련된 소문들은 여의도 정가에서는 그게 공공연하게 다 알려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굳이 X파일이라고 할 것도 없고 객관적인 팩트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며 X파일의 신뢰도에 대해선 "조금 이따 말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자신의 대선출마 계획과 향후 행보에 대해선 "저는 꼭 제가 대선후보가 돼야 한다고 주장을 하지는 않는다"며 "누구라도 이제는 문재인 정권은 교체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야당으로 정권을 교체를 해야 한다"며 "제가 제일 잘할 자신이 있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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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정주 기자] sagamore@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