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4명은 '치매' 단어에 거부감.. "'인지저하증'으로 바꾸자" 31.3%

조형국 기자 2021. 6. 2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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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자료사진

국민 10명 중 4명은 ‘치매’라는 용어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를 대체할 용어로는 ‘인지저하증’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25일 ‘치매 용어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서 지난달 18~28일 8일간 성인 1200명(치매 환자 가족 319명 포함)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응답자의 43.8%는 치매라는 용어에 대해 ‘거부감이 든다’고 응답했다.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33.5%)라거나 ‘특별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20.5%)는 응답보다 많았다. 거부감이 드는 이유로는 ‘치매라는 질병의 두려움 때문’(60.2%)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치매라는 질병에 대한 사회적 편견 때문’(17.9%), ‘환자를 비하하는 느낌이 들어서’(7.6%) 순이었다.

실제 치매를 다른 말로 바꾸는 것에는 응답자의 21.5%가 찬성했다. 반면 ‘유지해야한다’는 의견은 27.7%로 바꿔야한다는 의견보다 많았다. ‘유지하든지 바꾸든지 무방하다’는 응답이 45.0%로 가장 많았다.

치매 용어를 유지해야 하는 이유로는 ‘대중에게 이미 알려졌기 때문’이라는 답변(28.5%)이 가장 많았고, 바꿔야 하는 이유에서는 ‘용어에 이미 부정적 편견이 생겼기 때문’이라는 응답(58.6%)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치매 환자를 비하하는 느낌이 들어서’(16.5%), ‘어감이 좋지 않아서’(13.4%)라는 응답도 있었다.

치매를 대체할 가장 적절한 용어로는 ‘인지저하증’(31.3%)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기억장애증’(21.0%)과 ‘인지장애증’(14.2%)이 뒤를 이었다. 복지부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치매 용어 변경 필요성을 검토키로 했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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