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하반기 코로나19 국산백신 임상3상 전폭 지원..예산 197억원 확대
국내 5개 개발기업, 하반기 임상 3상 진입 목표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정부가 올 하반기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산 백신 개발과 관련한 임상 3상 추진을 전폭 지원한다. 백신 지원 예산은 지난해 490억원에서 올해 687억원으로 197억원 늘었다.
정부는 25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제10차 회의를 열고 Δ2021년 하반기 코로나19 백신 개발 지원방안 Δ국내 mRNA백신 기술 현황 및 지원 방안 Δ신변종 감염병 대응 연구과제 지원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 관계부처 및 국내 치료제·백신 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국내 5개 기업, 올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임상 3상 진입 목표
정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5개 개발기업이 임상실험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임상 3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5개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 유바이오로직스, 제넥신, 진원생명과학, 셀리드 등이다.
정부는 이들 기업들이 신속하게 임상 3상에 진입할 수 있도록 임상 1/2상 종료 이전부터 개발기업과 1대1 맞춤 상담 및 사전검토를 통해 임상 3상 설계를 지원중이다.
국가지정 중앙임상시험심사위원회 운영도 조기에 가동해 다기관 통합 심사를 통해 의료기관별로 임상시험심사위원회 승인을 받아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고 신속한 임상시험 진입을 지원하기로 했다.
하반기부터 대규모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을 위해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을 중심으로 백신 임상 참여자 사전 모집중인데, 임상 3상이 본격화된 경우 참여자를 중심으로 집중 연계할 방침이다.
기업들의 안정적인 임상실험 지원을 위해 임상실험 비용도 적극 지원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예산 확보도 추진할 방침이다. 백신 임상지원 예산은 2020년 490억원, 2021년 687억원으로 197억원 늘었다.
◇다부처 형태 'mRNA 백신 전문위원회' 운영하기로
해외 백신 개발사들의 경우 수년간의 mRNA(메신저 리보핵산) 관련 연구와 기술 축척을 통해 백신 개발에 성공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관련 기술 등이 아직 초기 단계다. 이에 정부는 신속하게 국내 mRNA 백신 및 생산을 위한 범정부적지원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국내 기술 수요조사를 총 2차례 실시했다.
정부는 기술수요 조사를 기반으로 국내 기업들이 신속하게 mRNA 백신 기술을 확보하고, 해외와의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한 범부처 차원의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과기부는 특허회피 등 핵심원천기술 개발을, 질병청은 비임상 후보물질 발굴·효능검증·기술융합을, 복지부는 임상시험지원을, 산업부는 원자재·생산기술·기반구축을, 식약처는 안전성 및 유효성 품질 평가기술개발을, 특허청은 기술별 특화된 세부적인 특허 분석 및 특허 회피 전략 수립지원 역할을 각각 담당하기로 했다.
아울러 범정부 차원의 상호 협력을 통해 긴밀하게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실무추진위원회 산하 'mRNA 백신 전문위원회'를 다부처 협의체 형태로 운영하기로 했다. 또 발생 가능한 다양한 신변종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종 감염병 대응 플랫폼 핵심기술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신변종 감염병 대응 플랫폼 핵심기술개발사업은 감염병의 확산 예측부터 신속 진단, 치료, 예방까지 감염병 대응 전주기에 대한 차세대 원천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12개 과제를 선정해 올해부터 2024년까지 4년간 지원하기로 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국산 백신의 조속한 개발을 관계부처와 협력해 지원하고, 다양한 기업이 임상에 진입할 수 있도록 후보물질 발굴과 전임상시험 등의 지원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은 "국산 백신이 개발되면, 국내에 안정적인 백신 수급에 기여할 수 있다"며 "글로벌 감염병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데에도 한국이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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