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기후위기] 지구 가열화→북극 여름은 더 시끄럽다

정종오 2021. 6. 2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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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가열화(Heating)로 북극에서 여름철 수중소음이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극지연구소(소장 강성호)는 지구 가열화 때문에 여름철 북극해 수중소음이 많이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내놓았다.

분석결과 여름철 북극해 수중소음은 연평균보다 16데시벨(dB) 높았다.

해빙으로 덮여 있는 북극해에서는 접근의 제약 때문에 수중소음 연구 사례가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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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연, 관련 연구 결과 내놓아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지구 가열화(Heating)로 북극에서 여름철 수중소음이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극지연구소(소장 강성호)는 지구 가열화 때문에 여름철 북극해 수중소음이 많이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내놓았다.

지구 가열화로 여름철 북극 해빙(바다얼음)이 녹으면서 바람, 풍랑 등 자연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자원탐사나 항로 개척을 위한 인간 활동까지 더해져 더 많은 소음이 발생하고 있다.

극지연 연구팀이 동시베리아해에 수중음향 관측 장비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극지연]

극지연구소 나형술·한동균 박사 연구팀은 2017년 8월 북극 동시베리아해에 수중음향 관측 장비를 설치하고 1년 동안 바닷속 소리를 기록했다.

분석결과 여름철 북극해 수중소음은 연평균보다 16데시벨(dB) 높았다. 물속에서 3dB 오를 때마다 소리의 세기가 2배로 뛰는 것을 고려하면 평균보다 40배 가까이 소음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소음 발생 원인도 분석했는데 지구 가열화로 늘어난 자연 발생 소음의 영향이 13dB로 인위적 활동을 제외하더라도 상당히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수중소음은 해빙 면적이 최소가 되는 9월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장 조용했던 6월보다 22dB 높았다. 소리의 세기로 변환하면 150배 이상 시끄러웠다.

현재 여름철 북극 해빙의 면적은 위성관측이 시작된 1979년과 비교하면 60% 미만으로 줄었다. 이 같은 해빙의 감소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라 북극 바다의 소음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해빙으로 덮여 있는 북극해에서는 접근의 제약 때문에 수중소음 연구 사례가 많지 않았다. 특히 동시베리아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연구팀은 국내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타고 연구지역으로 이동, 계류형 자기기록식 수중청음기를 이용해 장기 관측을 수행했다.

연구팀은 북극 해빙이 움직이거나 깨질 때 나는 소리와 북극해에 서식하는 턱수염바다물범(Bearded seal) 등 해양포유류가 내는 소리를 분리해내는 데도 성공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지구물리학연구회보 (Geophysical Research Letters)’ 6월호에 실렸다.

강성호 극지연구소 소장은 “얼음이 사라지고 있는 북극해 생태계를 보호하고 해양생물들과 공존하기 위해 북극 바다가 내는 소리에 귀를 더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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