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웨이스트 살림가 허유정의 친환경 살림

서울문화사 2021. 6. 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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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 백 대신 다회용 지퍼 백을, 플라스틱 용기보다 스테인리스 통을 선호한다. <세상에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어> 의 저자이자 제로 웨이스트 살림가 허유정의 친환경 살림을 들여다봤다.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에 대한 에세이 <세상에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어>의 저자 허유정 씨는 인스타그램 계정(@frau.heo)을 통해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를 공유하며 소통하고 있다. 3년 전,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그녀는 독일 여행을 계기로 제로 웨이스트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리고 지금은 작가이자 강연자로 친환경적인 삶을 전파하고 있다.

그녀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꾼 이유 중 하나는 '건강'을 위해서다. 과거엔 그녀도 남들처럼 마트에서 잘 포장된 제품을 고르고, 편리한 배달 음식을 즐겼다고. 하지만 서서히 건강이 나빠지면서 생활 패턴에 변화를 주고자 실천한 것이 꼭 필요한 만큼만 시장에서 장보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그리고 에코백과 스테인리스 용기 및 자연 소재 제품 사용이다.

이렇게 라이프스타일을 바꾸자 건강도 점차 회복되고 지금은 쓰레기가 나오는 생활이 불편한 사람이 됐다. 주기적으로 플라스틱이 배출되는 주방 세제나 샴푸, 클렌징 폼 등은 비누로 교체하고, 비록 세척하는 번거로움이 생기긴 했으나 면 생리대와 면 화장 솜, 소창 행주 등을 쓰면서 미세 플라스틱과 영원히 이별을 고하게 됐다.

물론 그녀의 모든 행동이 완벽한 제로 웨이스트는 아니다. 그녀 역시 일회용품을 사용한다. 다만 10번 쓸 것을 1번으로 줄이고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날을 점점 늘리려 한다고. 그 작은 한 걸음이 모여 분명 건강한 삶이 될 것이라고 그녀는 확신한다.

허유정 씨의 제로 웨이스트 키친 아이템

1 보자기

"명절을 비롯해 선물을 해야 할 때 저는 보자기로 포장하는 걸 즐겨요. 집 안 곳곳을 찾아보면 사용하지 않는 보자기가 꽤 있을 거예요. 병 2개를 돌돌 굴려 손잡이를 만들 수 있는 '사방 싸기'를 활용하면 평범한 참기름병도 고급스럽게 포장할 수 있어요. 포장지나 버려야 할 종이 상자가 없으니 선물하는 저도 뿌듯해요."

2 삼베 주머니

"육수를 낼 때마다 냉동실에서 멸치와 새우를 꺼내 스테인리스 망에 넣어 사용했는데 삼베 주머니를 들이고 나서는 종종 시간이 날 때마다 소분해 냉동실에 넣어둬요. 필요할 때 사용하고 소창 행주처럼 세척하는데 작아서 잘 마르거든요. 전보다 훨씬 편리하고 건강에도 좋아요. 삼베 주머니는 방향제를 넣거나 소금 등을 보관해도 좋아요."

3 소창 행주

"살림하며 가장 끊기 힘들었던 유혹! 일회용 행주를 끊게 만들어준 소창 행주예요. 한 겹짜리 얇은 소창은 잘 해져서 파나 물기가 생기기 쉬운 식재료를 보관하는 데 사용해요. 두 겹 이상의 도톰한 소창 행주는 주방에서 만능으로 활약하죠. 소창은 빨리 마르고 쓰면 쓸수록 흡수력이 좋아져요. 또 손에 익어가는 느낌도 정말 좋아요. 행주는 세균 번식이 쉬워 사용한 그날 바로 세척해야 해요. 이게 번거로워 키친타월이나 일회용 행주를 쓰는 사람이 많죠. 저는 자기 전, 볼에 차가운 물을 받고 과탄산소다를 녹인 다음 그날 사용한 소창 행주를 넣어두고 자요. 아침에 일어나 조물조물한 뒤 햇빛에 널면 세척 끝!"

4 스테인리스 용기

"장 볼 때 필수로 챙겨 가는 살림이에요. 조개나 생선 같은 해산물, 고기처럼 젖은 식재료를 담아 올 때 가장 유용해요. 떡볶이나 샐러드를 포장할 때도 자주 사용하죠. 가볍고 깨질 염려가 없어 편하게 사용하기 좋아요."

5 실리콘 백

"주방에서 쓰는 일회용품 중 하나인 지퍼 백 대신 실리콘 백을 식재료 보관하는 데 가장 많이 써요. 액체를 넣고 가열해도 될 만큼 사용력이 좋은데 저는 주로 보관용으로 사용해요. 3,000번 정도는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니 적어도 5년간은 지퍼 백 쓰레기를 배출할 일이 없겠죠?"

에디터 : 이채영 | 사진 : 서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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