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상 최악의 불리한 조건" 언급하며 농업 성과 강조

김서연 기자 2021. 6. 2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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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사상 최악의 불리한 조건'이라는 언급까지 하며 올해 농작물 생산의 절실함을 강조하고 나섰다.

신문은 이날 김 총비서의 언급을 반영해 "지금 당에서는 인민들의 식량문제를 하루빨리 풀기 위하여 사상 최악의 불리한 조건에서도 올해 농사에 필요한 영농물자를 최우선 보장하도록 온갖 조치를 다 취해주고 있다"면서 "우리는 어떻게 하나 제땅에서 제힘으로 농사를 잘 지어 식량문제를 반드시 해결하여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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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특집 기사로 "올해 농사는 최우선 전투 과업"
대대적 농업 선전전..김정은 '식량난' 언급 뒤 더 강화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농업을 강조하며 포전 담당자들의 책임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지금껏 애써 심고 가꾸어 온 곡식이 풍만한 열매를 맺는가, 쭉정이로 되는가 하는 것이 당면한 논밭 김매기의 질을 어떻게 보장하는가 하는 데 크게 달려 있다"라고 짚었다. 사진은 형제산구역 형산남새전문협동농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북한이 '사상 최악의 불리한 조건'이라는 언급까지 하며 올해 농작물 생산의 절실함을 강조하고 나섰다. 힘든 상황에서도 당이 올해 농사를 최우선으로 지원해주고 있으니 간부와 근로자들은 애국적 헌신, 비상한 각오로 '절박성'을 깊이 새기라는 주문이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올해 농사를 잘 짓는 것은 최우선적인 전투적 과업이다'라는 제목으로 특집 면을 구성해 "당면한 김매기에서 애국적 헌신성을 높이 발휘하자"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다수확의 튼튼한 담보를 마련할 수 있도록 무엇보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질 보장"이 중요하다고 거듭 짚었다.

작년 자연재해 여파로 농작물 피해를 크게 입은 북한은 올해 초부터 농사의 중요성을 부각해 왔다. 김정은 당 총비서는 지난 2월 "농업을 추켜세우는 것은 (…) 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 반드시 결실을 보아야 할 국가중대사"라고 언급했고, 관영매체들은 이후 대대적인 농업 선전전을 개시했다.

노동신문은 농번기가 다가오자 올해 알곡 생산 계획을 '죽으나 사나 무조건 수행하겠다는 각오'로 달성해 인민들의 식탁에서부터 '노동당 만세' 소리가 높이 울려 퍼지게 하라면서 각지의 농사 차비 모습이나 생산량 증대를 위한 방법론 등을 보도했다.

신문은 또 농촌으로 탄원한 청년들의 소식을 전하며 "온 나라가 농촌을 물심양면으로 아낌없이 지원해야 한다"라고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각 작업 시기에 맞춰 모내기와 김매기를 "제철에 질적으로 끝내야 한다"라고 강조하는 기사를 반복해 내보냈다. 대대적인 선전을 펼치며 여러 농장의 작업 성과도 상세히 전달했다.

이러한 북한의 '농업 선전전'은 지난주 김 총비서가 당 중앙위원회 제8기 3차 전원회의에서 '식량난'을 언급한 뒤로 더욱 강화되고 있다. 그는 농사를 잘 짓는 것은 현시기 "최중대시하고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전투적 과업"이라며 지난해 농사 교훈과 올해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농사에 총집중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날 김 총비서의 언급을 반영해 "지금 당에서는 인민들의 식량문제를 하루빨리 풀기 위하여 사상 최악의 불리한 조건에서도 올해 농사에 필요한 영농물자를 최우선 보장하도록 온갖 조치를 다 취해주고 있다"면서 "우리는 어떻게 하나 제땅에서 제힘으로 농사를 잘 지어 식량문제를 반드시 해결하여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당에 대한 충성은 당에서 제일로 관심하는 문제를 푸는 데 한 몸을 아낌없이 내대는 데서 표현된다"라며 올해 농사 운명이 자신에게 달렸다는 비상한 자각을 안고 달라붙어 주인다운 기풍과 업무태도를 더욱 높이 발휘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과 국제사회 제재로 인한 경제난 속에서도 당이 '인민들을 위해' 농업 부문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함으로써 '농업 근로자들은 힘든 상황이라고 불평불만말고 투쟁 정신을 세우라'고 주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이날 여러 기사를 통해 각지 농장이 당 전원회의 결정을 받들고 김매기 성과, 뒤그루 콩심기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도 전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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