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삽화' 조선일보 논란에 최민희 "역겨워, 함께 분노하며 조 전 장관 응원"

김경훈 기자 2021. 6. 2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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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삽화를 '성매매 기사'에 사용해 논란의 중심에 선 조선일보가 관리 감독 소홀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한 가운데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선일보의 흑역사 중 최악의 흑역사로 기록되고 기억될 것"이라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앞서 조선일보는 지난 21일 '[단독] 먼저 씻으세요 성매매 유인해 지갑털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면서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가 모자를 쓰고 통화를 하면서 걸어가는 모습, 지난 2019년 9월 조 전 장관이 딸의 생일을 맞아 케이크를 사 집으로 들어가는 뒷모습을 연상시키는 듯한 그림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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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서울경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삽화를 '성매매 기사'에 사용해 논란의 중심에 선 조선일보가 관리 감독 소홀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한 가운데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선일보의 흑역사 중 최악의 흑역사로 기록되고 기억될 것"이라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최 전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역겹다. 이렇게 까지 하는 이유가 뭔가"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최 전 의원은 "조선일보는 반드시 법적·형사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이 정도면 폐간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아울러 최 전 의원은 "여야 정파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검찰개혁 과정에서 있었던 조 전 장관과 가족에 대한 마녀사냥식 악마화는 반드시 댓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덧붙여 최 전 의원은 "함께 분노하며 조 전 장관과 그의 가족을 응원한다"고 적었다.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앞서 조선일보는 지난 21일 '[단독] 먼저 씻으세요 성매매 유인해 지갑털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면서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가 모자를 쓰고 통화를 하면서 걸어가는 모습, 지난 2019년 9월 조 전 장관이 딸의 생일을 맞아 케이크를 사 집으로 들어가는 뒷모습을 연상시키는 듯한 그림을 사용했다.

해당 삽화는 지난 2월 서민 단국대 교수의 '조민 추적은 스토킹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칼럼에 활용된 그림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이 그림을 올린 자는 인간인가"라며 분노했다. 조 전 장관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기사 내용 사진과 작성한 기자의 프로필 사진, 자신의 딸 사진 등을 올린 뒤 "그림 뒷쪽에 있는 백팩을 든 뒷 모습의 남자는 나의 뒷모습(=이정헌 화백의 그림 모방)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왜 실었나"라고도 적었다.

조 전 장관은 몇 시간 뒤 '5만원권 이미지'로 사진이 교체된 같은 기사을 캡처해 다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교체되기 전 문제의 그림을 올린 사람이 누구인지 밝히라"며 기자, 취재부서 팀장, 회사 그림디자이너, 편집 책임 기자 등에서 누구인가? 이 중 한명인지 또는 복수인지도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조선일보는 같은 날 '조선닷컴' 홈페이지에 '조국씨 부녀와 독자들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올렸다.

조선일보는 사과문에서 "조선닷컴은 21일 오전 5시에 게재된 '먼저 씻으세요 성매매 유인해 지갑 턴 3인조' 제하의 기사에서 여성 1명, 남성 3명이 등장하는 일러스트를 사용했다"면서 "하지만 이 일러스트가 '조국 씨와 조민 씨를 연상시킨다'는 이야기를 듣고 2시간 30분 후 다른 일러스트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선일보는 "확인 결과, 이 일러스트는 서민 교수의 조국 씨 관련 기고문(본지 2월 27일 자)에 썼던 일러스트였다"며 "담당 기자는 일러스트 목록에서 여성 1명, 남성 3명이 등장하는 이미지만 보고 기고문 내용은 모른 채 이를 싣는 실수를 했고, 이에 대한 관리 감독도 소홀했다. 조국씨 부녀와 독자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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