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모든 발걸음마다 평화

인생이라는 등산길에서·수계 50문답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 모든 발걸음마다 평화 = 틱낫한 지음. 김윤종 옮김

세계적 불교 지도자 틱낫한 스님의 대표작. 1992년 미국에서 처음 발행된 이후 '마음챙김'이나 '명상' 분야에서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켜왔다.

스님은 마음에 평화를 만드는 방법으로 두 가지를 제시한다. 호흡과 미소다. 의식적인 호흡을 통해 몸과 마음을 하나로 만들며 평화롭고 온화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두 번째로 미소는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도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과거 두 차례 번역돼 국내 출간된 바 있으나, 저작권 기간이 만료되며 절판 상태에 있었다. 세 번째 번역은 정형외과 의사이자 번역가로서 활동해 온 김윤종 씨가 맡아 우리말로 쉽게 풀었다.

불광출판사. 224쪽. 1만6천원.

▲ 인생이라는 등산길에서 = 안셀름 그륀 지음. 김기철 옮김

유럽인의 멘토이자 독일의 성자인 안셀름 그륀 신부가 오랜 시간 산행하며 깨달은 삶의 의미와 지혜를 전한다.

"나는 오래전부터 산행을 삶의 여정과도 같은 의미로 받아들였다. 산행이나 인생 모두 결국에는 새로운 무언가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고 이를 시험해보며 또 그러한 경험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것이기에 나는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인생길을 등산에 빗대어 묵상하고 싶다."(23쪽)

저자는 현대인에게 그리스도의 영성을 널리 알렸으며, 현재는 피정과 영성 지도, 강연과 저술 활동을 주로 하며 철학과 신학, 경영학을 분석심리학에 접목한 대중강연과 상담을 하고 있다. '우애의 발견', '피정하고 싶다', '너 자신을 아프게 하지 마라' 등 다수의 저서가 30여 개국에 번역 출간돼 전 세계적으로 1천500만부 이상이 판매됐다.

생활성서사. 256쪽. 1만3천원.

▲ 수계 50문답 = 법고문화편집부 편저. 정현 역주.

불교에서 깨달음에 이르기 위한 수행 세 가지는 계(戒)·정(定)·혜(慧)라 할 수 있다. 계는 계율을 지켜 실천하는 것, 정은 마음을 집중·통일해 산란하지 않게 하는 것, 혜는 미혹을 끊고 진리를 주시한다는 뜻이다.

불교를 바르게 수행하는 이라면 이 세 가지를 실천해야 하나 요즘 정과 혜에 비해 계의 실천에 너그러운 편이라는 지적이 많다.

2017년 대만의 법고문화편집부에서 발간한 '수계 50문'은 누구나 한 번쯤 궁금했을 계율 관련 문제 50개를 제시하며 계율을 왜 지켜야 하는지 간단하면서도 핵심을 정리했다. 바른 수행을 원하는 불자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한 책이다.

담앤북스. 216쪽. 1만5천원.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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