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LIVE] 브래들리 LAFC 감독 "김문환, 대표팀 다녀온 게 도움 됐어"

한만성 2021. 6. 2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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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풀타임 활약한 김문환 경기력에 만족한 브래들리 감독 "윙백으로 올리니까 더 잘하더라"

[골닷컴] 미국 LA, 한만성 기자 = 시즌 개막 후 약 두 달 만에 김문환(25)에게 풀타임 출전 기회를 부여한 밥 브래들리 LAFC 감독이 그의 선발 데뷔전 경기력에 큰 만족감을 내비쳤다.

김문환은 LAFC가 FC 댈러스와 격돌한 2021 북미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9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경기 결과는 LAFC의 2-0 승리였다.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받은 LAFC는 이날 전까지 2승 3무 3패로 부진했으나 김문환이 선발 데뷔전을 펼친 댈러스전에서 승리하며 무려 한 달 만에 승점 3점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댈러스전은 LAFC는 앞으로 이어질 원정 3연전을 앞두고 열린 홈 경기에서 승리하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날 경기의 맨 오브 더 매치(최우수 선수)는 LAFC의 주장이자 MLS MVP 출신 공격수 카를로스 벨라가 차지할 가능성이 커 보였다. 그는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LAFC가 터뜨린 두 골에 모두 직접 관여했다. 그러나 LAFC 공식 서포터즈 그룹이 선정한 맨 오브 더 매치는 처음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이날 경기에서 90분 내내 오른쪽 측면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김문환이었다. 그는 경기 후 맨 오브 더 매치에게 주어지는 팬들이 특별 제작한 스카프를 들고 경기장을 돌며 2만 관중의 기립박수에 화답했다.

브래들리 감독 또한 이날 전까지는 무릎 부상에서 회복 후 팀 적응이 늦어진 김문환보다는 미국 대표팀 차출 경력이 있는 멀티 수비수 트리스탄 블랙먼을 지난 시즌부터 줄곧 주전 오른쪽 풀백으로 활용했다. 그러나 그는 김문환의 풀타임 활약을 지켜본 이날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그에게 처음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줄 수 있게돼 기분이 매우 좋다. 그를 이 정도 몸상태로 끌어 올리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가 처음 우리 팀에 왔을 때 안고 있던 무릎 부상은 생각보다 회복 기간이 길었다"고 말했다.

이어 브래들리 감독은 "김문환은 가면 갈수록 우리 팀이 어떤 방식으로 플레이하는지를 더 잘 이해하고 있다"며, "오늘 그는 정말 좋은 장면을 몇 차례나 연출해냈다. 특히 김문환은 (LAFC 백포에서 백스리 수비라인으로 전환하며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혹은 윙백으로 활약하게 된) 후반전부터 공격적인 위치로 올라선 후에는 더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그는 오른쪽 측면에서 보여주는 패스 능력이 정말 좋다. 김문환은 오늘 90분간 매우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우리 팀 모든 이들이 그를 보며 흐뭇해 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래들리 감독은 지난달 말 A매치 휴식기를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당시 7개월째 풀타임은 물론 선발 출전 기회조차 잡지 못한 김문환이 한국 대표팀에 차출돼 장거리 비행과 약 일주일 사이에 월드컵 예선 세 경기를 치르는 일정을 소화하게 된 점을 가리키며 "우려스럽다"고 말했었다. 그는 "대표팀에 가고 싶어하는 선수의 마음을 존중하며 대표팀 선수로서 책임감이 있다는 점도 우리가 이해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 김문환의 몸상태를 고려할 때 대표팀 차출이 더 큰 어려움을 줄 수도 있다"며 걱정을 나타냈었다.

그러나 브래들리 감독은 우려했던 부분이 오히려 선수에게는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가 됐다며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는 점을 인정했다. 김문환이 이달 초 대표팀에서 투르크메니스탄, 레바논을 상대로 모처럼 선발 출전하며 자신감과 실점 감각을 회복했기 때문이다.

브래들리 감독은 "이번 만큼은 장거리 이동이 필요했던 대표팀 차출이 도움이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김문환이 한국 대표팀에서 74분(투르크메니스탄전), 61분(레바논전)을 소화하며 풀타임은 아니었으나 선발로 출전했다. 이후 우리 팀으로 돌아온 그는 훈련을 통해 더 치열하게 경쟁하며 강한 자신감을 안고 스스로를 푸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오른쪽 측면에 김문환이라는 새로운 무기를 얻은 LAFC는 홈 4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원정 3연전을 앞두고 부담을 한층 덜 수 있게 됐다.

LAFC는 오는 27일 스포르팅 캔자스 시티, 내달 4일 리얼 솔트 레이크, 8일 어스틴 FC 원정 경기에 나선다.

사진=LA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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