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서 설움받던 이 사람들, 마침내 활짝 웃게 된 이유
마을 여행 전문 사회적 기업 '착한여행'이 운영
전국에 살고 있는 8만 5000여명의 고려인들에게 국내 이색 테마 여행의 기회가 주어진다.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독립국가연합에 살고 있는 한국인 교포 ‘고려인’.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각종 설움을 겪어왔다. 우즈벡 등이 방역강화 국가로 지정되면서 비자 발급 등을 위해 잠시 출국했다가 입국을 거부당하는 등의 어려움에 부닥쳤다. 이러한 고려인들이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발벗고 나선 이들이 있다.
그랜드코리아레저(GKL)와 GKL사회공헌재단은 사회적기업 ‘착한여행’과 함께 전국에 거주하는 고려인 가정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여행 테라피’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대한민국 여행 테라피는 전국 고려인 가정 중 500여명을 선정해 총 25회 진행된다. 고려인 가정에 국내 문화탐방 기회를 제공하고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워진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취지다.
이번 행사는 경기권(양평), 충청(공주, 부여), 강원(강릉, 인제), 전라권(목포, 나주, 익산), 경상권(경주, 울산) 등 전국 5개 권역별로 선보인다.
고려인 가정 대상 대한민국 여행 테라피는 오는 26일부터 10월까지 매주 주말 열린다. 각 마을의 문화 역사 탐방, 농촌 체험 등의 테마로 구성된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할 예정이다.
26일은 경상권의 경주 지역 탐방으로 경주 교촌마을 최부자댁에 방문해 한옥 스테이, 유생복 체험, 청사초롱, 뒤주 체험 등을 진행한다. 불국사, 석굴암, 첨성대 등을 방문하는 역사 탐방, 교촌마을 여행 등도 포함된다.
고려인 지원단체 “너머” 김명숙 사무국장은 “앞으로 고려인 지원을 위한 커뮤니티 활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고려인들이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GKL사회공헌재단은 GKL의 출연으로 2014년 5월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익법인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관광문화 생태계 조성사업, 해외공헌사업, 교육 및 문화 활성화 사업 등이 있다.
[강예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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