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현의 시승기] "코나 N에서 사이버 포뮬러 감성 느껴지네"

이상현 2021. 6. 25.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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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코나 N. <이상현 기자>
현대차 코나 N. <이상현 기자>
현대차 코나 N. <이상현 기자>
현대차 코나 N. <이상현 기자>
현대차 코나 N. <이상현 기자>
현대차 코나 N 운전석. <이상현 기자>
주행모드를 변경했을 때 현대차 코나 N 계기반. <이상현 기자>
현대차 코나 N 2열. <이상현 기자>
현대차 코나 N 트렁크. <이상현 기자>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일본의 유명한 레이싱 애니메이션인 '사이버포뮬러'를 보면, 주인공이 레이싱 막바지 역전을 해야 하는 순간 부스터를 가동하는 장면이 나온다.

강원도 인제스피디움 서킷에서 현대차의 2021 코나N을 직접 몰아보며, 사이버포뮬러의 향수를 잠시나마 느낄 수 있었다.

지난 16일 강원도 인제군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2021 코나 N 시승행사에서 가솔린 2.0 터보엔진 모델을 직접 시승했다.

먼저 외관은 기존 코나의 모습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N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과 브랜드 로고, N외장 엠블럼, 하단의 바디 컬러 클래딩, 듀얼 머플러 등 기존 코나 대비 스포티한 디자인이 반영됐다는 것이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기능은 핸들 우측 하단에 마련된 '빨간버튼'이다. 해당 버튼의 명칭은 'N 그린 쉬프트(NGS)'로, 주행 중 빠른 가속이 필요할때 20초간 엔진과 변속기의 최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준다.

코나N의 마력은 280마력이지만, 해당 버튼을 누르면 순간적으로 20초간 출력이 290마력까지 올라간다.

실제 서킷 직선구간에서 해당 버튼을 누르자 화면에서 20초 카운트 다운 디지털 이미지가 표시되면서 엄청난 엔진음과 진동이 느껴졌다. 사이버 포뮬러 애니메이션에서 주인공이 마지막 대역전을 위해 부스터를 가동하하던 장면이 순간 스쳐 지나갔다.

이날 시승행사에서는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원 연구원들이 직접 차량을 몰고 조수석에서 동승할 수 있는 시간도 가졌다.

다양한 주행모드로 전문가가 모는 차량을 타고 서킷을 돌아보니, 운전의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자라면 충분히 흥미를 느낄만한 요소가 많았다.

실제 직접 주행할때는 코너에서 차량이 미끄러질것같다는 인상을 받았지만, 연구원이 더 거칠게 모는 환경에서도 차량은 코너를 민첩하게 통과했다. 코나N에는 N 코너 카빙 디퍼렌셜(e-LSD) 기능이 탑재돼, 특정 조건에서 좌우 바퀴의 구동력을 전자적으로 제어해 미끄러짐을 보완하고 선회가속 탈출 시 핸들링 성능을 향상시키면서 빠져나왔다.

이날 동승한 연구원은 "벨로스터N보다 서스펜션이 더 부드러워졌다"며 "e-LSD 기능도 사용자가 직접 커스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나 N의 주요기능으로는 정지 상태에서 최적의 발진 성능을 발휘하는 '런치 컨트롤' 기능을 포함해 전자 제어 서스펜션, 능동 가변 배기 시스템, N험로주행모드 등이 탑재됐다.

서킷 외 일반 공도에서도 코나N을 몰아봤다. 공도는 대부분 국도로 이뤄진 도로로, 왕복 약 30분 가량의 거리였다. 탑승자가 주행감각을 느낄 수 있도록 공도 구간에서 대부분 주행 보조 기능들은 사용하지 않고 주행했기 때문에, 주행 보조 기능들에 대한 성능은 평가가 어려웠다. 하지만 커스텀 모드 사용시, 직선 구간에서 엔진음이 급속도로 커졌으며, 차량 역시 힘차게 나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무래도 출력이 일반 승용차보다 많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너구간 역시 이질감은 없었다. 다만 차량의 좌석이 'N 프리미엄 시트' 라는 N 전용 스웨이드 및 천연가죽 시트 조합으로 구성됐는데, 일반 가죽의자보다는 많이 딱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브레이크의 반응성은 평이한 수준이었다. 유난히 민감하지도, 둔감하지도 않았다. 엑셀 역시 브레이크 민감도와 비슷하다고 느껴졌다.

실내 공간의 경우 기존 코나와 크기 차이가 거의 없다 보니 소형SUV의 1열과 2열, 트렁크 공간 수준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반도로와 트랙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SUV 콘셉트로 만들어진 것이 코나N"이라며 "기존 벨로스터N보다 조금 더 일상생활에서 활용도가 높게 나왔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승한 코나N은 가솔린2.0 터보 8단 DCT 모델로, 공인연비는 10.0㎞/l,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적용된 차량이다. 외관 색상은 총 8종으로, 사진에는 N 전용 색상인 퍼포먼스 블루가 적용됐으며, 내장 색상은 블랙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현재 예상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옵션 가격 별도로 3400만~3450만원으로 책정됐으며, 세부적인 가격은 추후 공개 예정이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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