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프리시즌 첫 경기는 결장.."내일 팀 훈련 합류"

프리시즌 첫 경기 쉬며 숨 고른 황인범, 내일부터 본격적인 팀 훈련 소화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생애 첫 유럽대항전 출전이라는 도전을 앞둔 루빈 카잔 미드필더 황인범(24)이 내일부터 본격적인 2021/22 시즌 준비의 닻을 올린다. 지난주 카잔으로 돌아간 그가 곧 팀 훈련에 합류해 시즌 준비에 나선다.

이달 중순까지 국내에서 약 한 달간 휴식을 취한 황인범은 지난 20일(한국시각) 러시아 카잔으로 날아가 소속팀 프리시즌 캠프에 합류했다. 루빈 카잔은 코로나19 방역 지침 등을 이유로 해외로 전지훈련을 떠나지 않고 카잔을 올여름 프리시즌 베이스캠프지로 삼았다. 지난 24일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승격팀 니즈니 노브고로드를 상대로 첫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른 루빈 카잔은 오는 27일 또다른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팀 우랄을 상대로 원정 평가전을 소화할 계획이다. 이후 루빈 카잔은 경기 장소를 맞바꿔 7월 2일에는 니즈니 노브고로드 원정, 5일에는 카잔에서 우랄을 상대로 홈 경기에 나선 뒤, 내달 10일부터 18월까지는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킴키, 소치와 함께 네 팀이 출전하는 프리시즌 대회 프리미어컵에 참가한다.

황인범은 24일 루빈 카잔이 2-1로 승리한 니즈니 노브고로드전에는 결장했다. 그는 지난 15일 시작된 루빈 카잔의 프리시즌 캠프에 약 5일 늦게 합류한 데다 지난 시즌 막바지에 왼쪽 종아리 부상을 당해 최근 캠프 합류 후 4~5일간 개인 훈련으로 몸상태를 최대한 끌어 올리는 데 집중했다. 올 시즌은 황인범에게 소속팀에서는 UEFA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출전, 대표팀에서는 월드컵 최종예선이라는 굵직한 일정이 이어지는 '빅 이어(big year)'다. 그 또한 최근 다가오는 시즌에 대해 "내 인생 가장 중요한 시즌"이라고 말했다.

작년 여름 직접 황인범을 영입한 레오니드 슬러츠키 루빈 카잔 감독은 그가 프리시즌 초반 개인 훈련을 소화하며 팀 훈련 합류를 앞두고 몸을 만드는 데 전념했다고 밝혔다. 그는 니즈니 노브고르드전을 마친 후 "오늘처럼 프리시즌 캠프 소집 후 며칠 지나지 않아 열린 경기에서는 선수 개개인의 몸상태를 점검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게 옳다. 오늘 전반전에 출전한 선수 명단을 보면 황인범, 크비차 크바라츠켈리아 등 여러 선수가 출전하지 못했다. 이들이 없는 선발 라인업으로 올 시즌 치르게 될 경기는 아예 없거나 거의 없을 것이다. 물론 시즌을 치르다 보면 몇몇 선수가 결장하는 상황은 발생하겠지만, 이들이 전부 다 빠질 확률은 낮다. 즉, 오늘 우리는 실험용 라인업을 내세웠다. 그래서 선수 개개인의 준비 과정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슬러츠키 감독은 "크비차, 황인범 등은 내일부터 팀 훈련을 시작한다"며, "그들은 여전히 미세한 피로도가 남아 있는 선수들이다. 이 때문에 오늘 경기에서 그들을 중용할 필요는 없었다. 그러나 오늘 결장한 모든 선수들은 27일 우랄 원정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올 시즌을 매끄럽게 준비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오늘은 쉬어가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루빈 카잔은 내달 23~26일(날짜와 시간은 미정) 중으로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를 상대로 홈에서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개막전에 나선다. 이후 루빈 카잔은 내달 30~8월 2일 중으로 아스날 튤라 원정에서 2라운드 경기, 8월 5일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3차 예선을 치른다. 루빈 카잔은 8월 5일과 12일 홈앤드어웨이 1, 2차전으로 진행되는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3차 예선에서 승리하면 8월 19일 지난 시즌 유럽 5대 리그 6~7위 팀과 격돌할 가능성이 큰 최종 플레이오프 예선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