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세인트루이스, '옛 승리요정' 김광현의 호투가 절실하다

이상철 기자 2021. 6.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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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오는 26일(한국시간) 등판하는 김광현(33)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김광현은 26일 피츠버그와 4연전 중 2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세인트루이스는 5월 12일 밀워키 브루어스전까지 김광현이 등판한 13경기에서 11승2패로 84.6%의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김광현이 등판한 6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는 1승5패로 주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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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피츠버그전 선발..최근 등판 6경기서 팀 1승5패
STL, 최근 1승5패로 부진..NL 중부 4위로 추락
김광현은 26일(한국시간) 피츠버그전에 선발 등판한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오는 26일(한국시간) 등판하는 김광현(33)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구단은 김광현이 다시 '승리요정'다운 기운을 전해주길 바라고 있다.

25일부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 3연전을 갖는 세인트루이스는 '초상집' 분위기다. 15일부터 17일까지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3연전에서 승리를 싹쓸이하고 원정길에 올랐지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1승3패), 디트로이트 타이거스(2패)를 상대로 크게 밀렸다.

36승38패를 기록한 세인트루이스는 지구 선두 밀워키 브루어스(42승33패)와 승차가 5.5경기로 벌어지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먹구름이 끼였다. 최근 6경기에서 14득점을 기록했는데 9점을 몰아쳤던 21일 애틀랜타와 더블헤더 1차전을 제외하면 득점력이 뚝 떨어진다.

이달 들어 동네북 신세가 됐는데,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3일 LA 다저스전에서 3-14로 대패한 이후 5승11패를 기록 중이다. 3연패가 두 번 있었고 6연패도 한 차례 당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피츠버그(26승46패),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21승55패), 콜로라도 로키스(31승44패) 등 약팀을 차례로 만난다. 세인트루이스로선 절호의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이 중요한 시기에 김광현이 출격한다. 김광현은 26일 피츠버그와 4연전 중 2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선발 로테이션대로면 김광현이 27일, 아담 웨인라이트가 26일 경기에 나가야 한다. 그러나 21일 더블헤더에서 나란히 등판한 두 투수의 투구 수를 고려한 '변경'이다. 당시 1차전에서 7이닝 완투승을 거둔 웨인라이트는 111개, 2차전에서 4이닝을 소화한 김광현은 47개의 공을 던졌다.

김광현도 4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어 이번 피츠버그전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내렸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고작 1승에 그치고 있는 것은 좋지 않다. 선발 10경기 이상 등판한 세인트루이스 투수 중 최소 승리다.

약 한 달 전까지만 해도 김광현은 승리요정으로 불렸다. 세인트루이스는 5월 12일 밀워키 브루어스전까지 김광현이 등판한 13경기에서 11승2패로 84.6%의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올해도 초반 5경기에서 100% 승률을 자랑했고, 김광현도 이 부분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하지만 5월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김광현 등판=승리'라는 공식이 깨졌다. 최근 김광현이 등판한 6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는 1승5패로 주춤했다. 16일 마이애미 말린스전만 9회말에 터진 폴 골드슈미트의 끝내기 홈런으로 2-1 신승을 거뒀다. 김광현은 다른 5경기에서 모두 패전을 떠안았다.

이제 '김광현 등판=패배'가 된 공식부터 없애야 한다. 김광현이 조금씩 안정감을 찾아가는 부분은 고무적이다.

김광현은 16일 마이애미전에서 6이닝 동안 볼넷 5개를 내줬으나 탈삼진 6개를 잡으며 1점으로 버텼다. 21일 애틀랜타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4이닝 1실점으로 잘 막았다. 7이닝으로 제한된 더블헤더 특성상 불가피하게 이른 교체를 당했을 뿐이다.

김광현은 올해 피츠버그전에 처음 등판하지만, 지난해 3차례 상대한 바 있다. 승패 없이 1세이브만 기록했으며 평균자책점은 3.65(12⅓이닝 7실점 5자책)였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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