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시대 소련 미술계의 숨겨진 낭만성을 찾다..'굿모닝, USS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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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마갤러리가 올해 개관을 앞둔 mM아트센터의 러시아미술 소장품을 바탕으로 한 '굿모닝, USSR'을 선보인다.
오는 30일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 나마갤러리에서 개막하는 이번 전시는 사회주의적 리얼리즘이라는 러시아의 지배적 흐름에 저항하거나 도피하면서까지 그 예술적 자유를 포기하지 않았던 러시아 화가들의 작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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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나마갤러리가 올해 개관을 앞둔 mM아트센터의 러시아미술 소장품을 바탕으로 한 '굿모닝, USSR'을 선보인다.
오는 30일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 나마갤러리에서 개막하는 이번 전시는 사회주의적 리얼리즘이라는 러시아의 지배적 흐름에 저항하거나 도피하면서까지 그 예술적 자유를 포기하지 않았던 러시아 화가들의 작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나미갤러리는 러시아 문화부로부터 공식적인 해외 반출 허가를 거쳐 55명의 러시아 작가들을 선별해 104점을 추렸다. 이 가운데는 러시아 예술가의 최고 칭호인 인민 예술가 칭호를 받은 작가들도 10여 명이 포함됐다.
주요 작가를 살펴보면 라브렌코(Boris Mikhailovich Lavrenko, 1920-2001), 스토좌로프(Vladimir Fyodorovich Stozharov, 1926-1974), 코미사로프(Ivan Yeremeyevich Komissarov, 1929-2009) 등이다.
스토좌로프의 '발샤야 프이싸 의 급류'(1964년작)은 두터운 붓터치로 표현된 낭만적인 교외의 풍경을 담았다. 이 작품의 시대적 배경에는 정치적으로 동서냉전이 심각한 상황 속에서 미국의 추상표현주의 미술이 소련 미술계에서 환영받지 못했다.
러시아의 미술사학자 알리스 티펜테일은 "이번 전시는 당시 러시아의 사회를 짓누르던 정치사회적 긴장을 기이하게 견뎌낸 작품들을 선보인다"며 "관객들이 이 놀랍도록 숙련된 사실주의 회화의 분위기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살펴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mM아트센터는 오는 10월 경기 평택에서 개관할 예정이며 1950년대부터 1991년까지 러시아 회화 1400여 점 등을 소장하고 있다. 이 컬렉션에는 러시아 사회주의 리얼리즘부터 풍경화, 정물화, 인물화, 추상화 등 거의 모든 양식의 회화들이 포함된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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