藥이 되고 毒이 된 식물의 역사

김기중 2021. 6. 25.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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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서 씩씩하게 자라는 향쑥에는 기생충을 쫓아내는 화학 물질이 들어 있다.

1792년 스위스 의사 오르디네스는 이를 활용한 알코올 특허 약품을 '압생트 추출물'이라는 이름으로 내놨다.

영국 식물학자 조너선 드로리의 재치 넘치는 글에 일러스트레이터 루실 클레르의 환상적인 그림이 만났다.

80가지 식물에 담긴 이야기가 술술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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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세계/조너선 드로리 글/루실 클레르 그림/조은영 옮김/시공사/220쪽/2만원

길가에서 씩씩하게 자라는 향쑥에는 기생충을 쫓아내는 화학 물질이 들어 있다. 1792년 스위스 의사 오르디네스는 이를 활용한 알코올 특허 약품을 ‘압생트 추출물’이라는 이름으로 내놨다. 1805년에는 앙리 루이페르노가 공장을 세워 술을 만들었다. 반짝이는 에메랄드색 독주 압생트는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초록요정’으로, 중독의 비극을 부르는 ‘에메랄드 지옥’으로도 불렸다.

영국 식물학자 조너선 드로리의 재치 넘치는 글에 일러스트레이터 루실 클레르의 환상적인 그림이 만났다. 식물의 역사나 인간과의 관계 등을 포착해 감각적으로 그려 낸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식물의 특징과 사연을 짐작할 수 있다. 80가지 식물에 담긴 이야기가 술술 읽힌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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