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쫄쫄 약해진 소변줄기"..전립선이 보내는 질환의 신호?

김가영 2021. 6. 25.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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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늘어진 소변 줄기, 분비물, 통증 등은 전립선 질환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다.

소변 줄기가 가늘어 진 남성은 '예전 같지 않다'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 것이다. 하지만 가늘어진 소변 줄기, 분비물, 통증 등은 전립선 질환을 나타내는 신호일 수 있으므로 결코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남성의 전립선은 방광의 바로 아래쪽에 붙어 있으며 요도의 뒤쪽을 바퀴 모양으로 둘러싸고 있는 호두 크기의 분비샘이다. 배뇨와 발기 사정에 관계하는 근육, 신경들이 붙어 있기 때문에 전립선에 이상이 생기면 소변을 볼 때 불편함을 느끼거나 성 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그렇다면 전립선에 나타나는 증상과 질환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상세 증상과 함께 전립선 질환을 알아본다.

◇ 전립선에 나타나는 증상

1. 나이가 들면서 소변 보는 것이 시원치 않고 가늘어졌어요.

"전립선 비대증"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소변 양상 변화는 전립선 비대증을 의심할 수 있다.

나이가 들면 호르몬의 변화로 전립선이 점차 커지게 되는데 이때 커진 전립선이 요도를 압박하고 방광을 자극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증상이 일어날 수 있다.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뜸을 들여야 소변이 나오고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등 다양한 배뇨 장애를 겪게 되며 증상이 진행되면 소변이 나오지 않아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방치하면 방광염, 신부전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50세 이상 남성은 매년 비뇨의학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전립선 비대증은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면서 전립선이나 방광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술, 카페인, 짜고 매운 음식을 피하는 등 생활 습관의 개선으로 호전될 수 있다.

전립선 비대증은 비뇨기과를 방문하여 진료를 받을 수 있다.

2. 소변 보기가 힘들고, 요도에서 분비물이 나오고, 아랫도리가 아파요.

"전립선염"


전립선 혈류 순환 장애나 세균 감염으로 인한 전립선염을 의심할 수 있다.

전립선염은 다양한 증상과 원인을 가진 질환으로 음주나 흡연, 만성피로 누적,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전립선으로 가는 혈류 순환에 장애가 생겨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운전을 많이 하거나 오래 앉아서 사무를 보는 남성들은 회음부가 항상 압박을 받게 되어 전립선염의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그 외에도 임균이나 대장균 감염으로 인해서도 전립선염이 발생할 수 있다.

전립선염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요도부에서 분비물이 나오거나 요도, 회음부, 아랫배 등 다양한 부위에 따끔거리는 통증이 나타난다. 배뇨통, 잔뇨감, 빈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성 기능 저하가 동반되기도 한다.

전립선염은 쉽게 완치되는 질환이 아니라 계속 증상이 재발하기 때문에 병원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립선염 증상은 비뇨기과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3.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소변과 정액에 피가 섞여 나와요.

"전립선암"


흔하지는 않지만, 전립선암의 증상일 수 있으므로 병원 방문이 필요하다.

소변이나 정액에 피가 섞여 나왔다고 해서 모두 전립선암은 아니지만, 전립선암의 진행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다.

전립선암의 경우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없으며 질환이 진행된 후에야 배뇨 장애나 전이로 인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발견했을 때는 이미 암이 전신에 퍼져 있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그 밖에도 증식한 암세포가 요도를 압박해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며 잔뇨감이 생기기도 한다.

전립선암은 최근 평균수명의 증가와 식습관의 서구화로 인해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므로 가족력이 있는 40대 이상의 남성이나 가족력이 없는 50대 이상의 남성은 반드시 1년에 한 번씩 전립선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전립선암은 비뇨기과, 종양내과에서 진단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다.

4. 그 밖의 원인

그 밖에도 전립선의 이상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들로는 이유 없이 발생하는 전립선 통증인 전립선통이나 전립선 내부에 결석이 생기는 전립선 석회화 등이 있다.

◇ 전립선 증상, 위험할 때는?


전립선의 질환은 자주 재발하며 배뇨 및 생식 기능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소변을 보는 데 어려움이 있거나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등 전립선 이상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나면 빠르게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특히 전립선암의 경우 진행 속도가 느린 편이며 초기에는 무증상인 경우가 많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도움말 = 김영롱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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