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없는 세상을 '찍다'..아름다운 헷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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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하지만 낯설다' 혹은 '낯이 익지만 생소하다'.
이렇게 봤다면 제대로 본 거다.
그 모두를 한데 뭉쳐 '원래 그랬던 것처럼' 보이게 하는 거다.
'니르바나 적멸보궁'(Nirvana 寂滅寶宮·2021)은 '허리를 꺾어' 올려다본 한 어느 사찰의 천장일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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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 주요 기법으로 '원래 그랬던 것처럼'
장소·건축 촬영 뒤 조각 내 또 다른 장소로
회화·건축, 현실·가상 경계서 '눈속임 미학'
작가 이중근(49)의 작업을 헤집어보면 말이다. 그 모두를 한데 뭉쳐 ‘원래 그랬던 것처럼’ 보이게 하는 거다. 여기에 중요한 기법이 있으니 ‘반복’이다. 패턴이미지를 가져다가 디지털상에서 자르고 붙여 또 다른 패턴을 만들기도 하고, 어떤 장소를 찾아가 수없이 셔터를 눌러 모은 사진을 조각내고 오리고 붙여 또 다른 장소를 세우기도 한다. 회화와 건축, 현실과 가상의 아슬아슬한 경계로 만든 눈속임의 미학이라고 할까.
8월 29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로452번길 고은사진미술관서 여는 개인전 ‘카오스모스’(Chaosmos)에서 볼 수 있다. 카오스모스는 ‘카오스’(Chaos)와 ‘코스모스’(Cosmos)를 결합한 합성어로 혼돈과 질서가 기묘하게 융합한 ‘혼돈 속 질서’의 세계를 의미한단다.
오현주 (euano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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