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갈 때 뭐 입지?
코로나19로 ‘원마일웨어’(집 근처에서 입을 수 있는 스타일)가 대세가 된 것처럼, 바캉스룩에서도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패션이 인기다. 하늘하늘하고 시원한 소재의 롱원피스는 물론이고 오버사이즈 팬츠, 트레이닝 쇼트팬츠까지 ‘슬세권 패션’이 급부상하고 있다. 아무리 편안한 핏의 옷이라도 플라워나 트로피컬 패턴으로 화려함을 더해주면 시원하고 청량한 바캉스룩으로 손색이 없다. 빅백이나 볼캡처럼 스포티한 아이템과 매치해 언밸런스한 매력을 드러낼 수도 있다. 모자나 가방, 샌들처럼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아이템을 걸쳐주면 또다른 느낌의 패션이 완성된다. 잠시라도 바캉스룩을 미리 고민하면서 일상과 분리된 듯한 설렘을 만끽해 보는 건 어떨까.
편하지만 화려하게!
코로나 시대 ‘바캉스룩’ 이렇게!
롯데백화점 자체 브랜드인 엘리든에서는 고급스러운 느낌의 포플린 소재가 많이 사용됐다. 특히 직접적으로 바다를 연상하게 하는 블루 계열 색감의 깅엄(격자무늬)패턴, 스트라이프, 도트가 들어간 옷이 많다. 대표 상품은 시원한 소재의 도트 패턴 민소매 원피스다. 절개가 많은 것이 특징이며, 밑단은 플레어 형태로 퍼져 바람이 시원하게 통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플라워, 트로피컬 등 화려한 패턴으로 휴양지 느낌 물씬
여름 휴양지 룩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눈길을 사로잡는 화사한 프린트 의상이다. 각 브랜드는 여름을 앞두고 눈에 띄는 강렬한 패턴과 프린트를 적용한 휴양지 패션을 선보였다. 폴스미스는 큼지막하고 화사한 모나크 로즈 플라워 패턴 프린트를 적용한 남녀 제품을 다수 출시해 밝고 재미있는 느낌을 선사한다. 따사로운 휴양지의 햇빛을 떠올리게 하는 컬러들이 다채롭다. 폴스미스의 ‘블루 로즈 프린트 여성 롱 스커트’와 ‘옐로 로즈 프린트 남성 셔츠’를 함께 입으면 완벽한 휴가지 커플룩으로 주변의 부러움을 살 수 있다.
아크네 스튜디오에서는 이번 시즌 물감이 번지듯 여러 색상이 조화롭게 표현된 긴 기장 랩 스커트가 눈에 띈다. 태양, 바다, 산 등 여러 자연을 떠올리게 하는 색상이 조화롭게 섞여 있다. 유사한 컬러 톤의 크롭 기장 민소매 톱과 함께 입으면 신비로우면서도 통일감 있는 룩을 완성할 수 있다.
돌체앤가바나는 2021 여성 프리폴 컬렉션 테마 중 하나인 카레토(Carretto)를 공개했다. 시칠리아의 전통 마차인 카레토와 시칠리아의 인형극 푸피(pupi)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이번 컬렉션은 이탈리아 시칠리아 문화에 기반한 돌체앤가바나의 정체성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이탈리아 전통 문화 모티프 프린트를 포플린 드레스, 스카프, 수영복 등에 적용해 컨템포러리한 느낌을 살렸다. 카레토 컬렉션의 강렬한 컬러와 화려한 프린트는 마치 이탈리아 남부 휴양지로 우리를 인도하는 듯하다.
돌체앤가바나의 남성 컬렉션의 디자인도 눈에 띈다. 이탈리아 소렌토에 위치한 파르코 데이 프린치피 호텔의 60년대 이탈리아 건축과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핵심 키워드는 이탈리아의 건축과 우수성이다. 소재,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완벽한 비율로 설계된 건축물처럼 돌체앤가바나가 선보인 모든 룩도 정밀하고 섬세하게 만들어졌다.
액세서리 갖춰 바캉스룩 매력 더해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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