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누리의 주얼리어답터]아프로디테가 떨어뜨린 美의 물방울 우아하게 빛나는 바다의 선물 '진주'
신화-역사 속에서 고결함과 부 상징
짙은 배경 속 수수한 차림의 소녀에게 느껴지는 신비로움의 근원. 인위적이지 않은 반짝임으로 우아하게 빛나는 바다의 선물. 6월의 탄생석이기도 한 진주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진주는 고대 그리스 신화 속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랑과 풍요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조개 속에서 탄생하는 순간 몸에서 떨어진 물방울이 진주가 되었다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순결함과 고귀함을 상징하는 동시에 부와 권력의 상징이 된 것이다.
그래서였을까. 부와 권력을 가진 여성들에게 진주는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나는 국가와 결혼했다’라는 말을 남긴 독신의 여성 통치자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은 진주를 사랑했다. 정숙하고 품위 있는 이미지 연출은 물론 부의 상징으로 선전 도구이기까지 했던 진주는 그녀에게 단순히 보석을 넘어 강력한 무기가 됐을 것이다. 그녀의 초상화마다 등장하는 빼곡한 진주 목걸이와 의상이 이를 증명해준다.
우아함 속 영롱함… 시간이 만들어낸 보배
진주는 반짝이지도, 화려하지도 않지만 우아함 속 영롱함을 뽐내며 천연 보석의 위엄을 드러낸다. 외부 물질의 침입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조개껍데기 속에서 만들어진 분비물이 오랜 시간 한 겹 한 겹 쌓여 비로소 완성되는 구슬 한 덩어리, 진주(珍珠, 眞珠). 한자 그대로 참된 보배의 구슬덩어리다.
다른 보석과 달리 연마 과정 없이도 천연 그 자체로 영롱한 광택을 내는 진주는 핑크, 실버, 골드, 블랙 등 다양한 색상을 갖는다. 이 중 블랙 진주가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며, 실제 가치가 가장 높다. 하지만 우아함의 상징으로는 단연 순백의 진주가 아닐까 싶다. 독보적인 화려함으로 시선을 끌기보다 어떤 복장에도 어우러져 여성스러움을 극대화시켜주는 진주의 트렌디한 대표적인 제품 몇 가지를 소개한다.
트렌디한 디자인 만나 데일리 주얼리로
김누리 현대백화점 주얼리 바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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