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뭐입지?]휴가지 패션, 평소에도 즐겨요
라이프스타일이 다변화되면서 저마다 선호하는 휴가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남국(南國) 어딘가의 리조트로 떠나 하루 종일 선베드에서 즐기는 휴양부터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서 힐링을 체험하는 리프레시 휴가, 코티지코어 열풍을 타고 청명한 공기가 살아있는 전원에서의 한가로움을 즐기는 등 이상적인 여름휴가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을 것이다. 지친 일상의 도피처가 되어줄 휴가지에서 어울릴 만한 ‘Escape Fashion’ 트렌드를 소개한다.
어디로 떠날 것인지에 따라 패션도 달라질 것이다. 하지만 휴가 동안의 패션을 미리 준비하고 싶다면 무엇보다 휴양지를 벗어나서 절대 입을 수 없을 것만 같은 스타일은 고르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다.
패션쇼 일정을 살펴보면 SS(봄여름)와 FW(가을겨울) 시즌 정규 컬렉션 사이에 작은 규모로 리조트(Resort)와 프리 폴(Pre-fall)이라는 별도 컬렉션이 진행된다. 리조트 컬렉션은 이름처럼 실제로 리조트로 떠나거나 크루즈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을 위해 제안되는 룩을 선보이기 때문에 정규 컬렉션에 비해 훨씬 ‘입을 법한’ 스타일을 제안한다. 화려하고 감각적인 색감과 과감한 디자인으로 휴가의 이미지를 전했던 리조트 컬렉션 경향도 최근에는 더 일상적이 되고 있다. 그러니 일상으로 다시 돌아와서 입지 못할만한 아이템은 선택지에서 내려 두자.
보송보송한 테리 소재 티셔츠로 리조트룩 완성
핸드메이드 크로셰(Crochet·코바늘 뜨개질) 아이템은 목가적인 코티지코어 패션의 정점을 찍는다. 다양한 색감과 패턴을 믹스한 크로셰 버킷햇, 원피스 위에 겹쳐 입는 손뜨개 니트 베스트 등으로 낭만적인 전원 속 휴가 무드를 강조해보자.
남성을 위해서는 야자수 프린트 대신 휴양지의 오브제를 은은하게 프린트한 컨버터블 셔츠와 여유로운 반바지 차림을 추천한다. 올해는 스포츠 샌들 대신 크로그(Clog)라는 나막신처럼 생긴 고무 샌들의 인기가 예상된다. 가죽 샌들보다 손쉬운 관리가 가능하고, 스포츠 샌들보다 더 일상적인 아이템이기도 하다.
관엽식물-숲속 향기로 홈캉스 분위기 만끽
아쉽지만 당장 떠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더라도 휴가지 패션을 시도해보거나 익숙한 공간의 변화를 시도하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여름을 경험할 수 있다. 올여름에는 사랑스러운 인조 야자수와 조명, 밝고 선명한 컬러의 비치 타월 등으로 연출하는 남국의 해변 분위기는 어떨까? 또는 낭만적인 파리에서의 디너 분위기를 내기 위해 낯선 레시피를 공부하고, 음악과 테이블 세팅을 준비하며 언젠가 직접 떠나 즐길 수 있는 휴가를 상상하는 것도 즐겁지 않을까.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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