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이럴땐 어떻게?] 어린이집에서 동생들과 함께 지내면 배려·책임감 배울 수 있어요
Q: 아이를 영아 전문 가정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어요. 지금 잘 적응해 지내고 있는데, 내년에 만 2세가 되면 동생들과 같이 지내는 혼합반을 다녀야 한대요. 또래들과 지내는 큰 어린이집으로 옮기는 게 좋을까요?
A: 나이가 다른 영아를 섞어서 혼합 학급을 구성하는 것에 대해 연령이 높은 자녀 부모님은 아이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염려하는 경우가 있어요. 어린 동생처럼 행동할까 봐 걱정하시는 거지요. 또 선생님이 동생들에게만 신경을 쓰고 연령이 높은 영아에겐 소홀할까 하는 걱정도 들 겁니다. 하지만 유아 대상 연구에선 혼합 연령 학급에 있는 유아들이 단일 연령 학급 유아들보다 남을 돕거나 배려하는 친사회적 행동, 남을 이끄는 리더 역할 등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지나친 경쟁심이나 발달 수준이 낮은 유아를 거부하는 행동은 오히려 덜 보였습니다. 혼합 학급에선 나이 많은 아이들이 형, 오빠, 누나, 언니 역할을 하게 되고, 동생들을 배려하고 책임감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동생들은 그런 언니, 오빠들의 좋은 행동을 관찰하고 배우게 되고요. 요즘 대부분 외동이 많은데, 어린이집에서 자기보다 나이가 많거나 적은 유아들과 함께 지내는 것은 좋은 사회 경험이 될 수 있어요. 단일 연령 학급 아이들과 혼합 연령 학급 아이들의 발달 수준을 비교한 연구에서도 두 집단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그러니 혼합 연령 학급에 대해 큰 염려는 안 해도 됩니다.
학기 초에는 기존에 다니던 만 2세 아이들보다 새로 어린이집에 들어와 적응을 시작하는 만 1세 동생들에게 교사가 집중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을 거예요. 일시적으로 그럴 순 있지만 계속 염려가 된다면 교사와 소통해서 해결책을 찾아주세요. 단, 만 1세와 만 2세 혼합 연령 학급을 구성할 때도 ‘교사당 아동 비율’은 만 1세 반 기준인 ‘1대5’로 맞춰야 해요. 교사 1명당 아동 비율은 보육의 질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므로, 이 기준이 잘 지켜지는지 살펴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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