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정복자 호날두, 14골.. 21골.. 109골

성진혁 기자 2021. 6. 25.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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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 선수권 16강 대진 확정

‘기록 정복자’의 골 사냥은 계속된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가 24일 프랑스와 벌인 유로2020(유럽축구선수권) F조 마지막 3차전에서 페널티킥으로 두 골을 뽑았다. 경기는 2대2 무승부로 끝났다. 호날두는 대회 5호 골(페널티킥 3골 포함)로 득점 선두에 나섰다. 또 자신이 보유한 유로 통산 최다 골 기록을 14골로 늘렸고,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득점(109골)은 이란의 알리 다에이와 역대 공동 1위를 이뤘다. 이날 조별리그 일정이 끝나면서 16강 대진이 가려졌다.

/AP 연합뉴스 포르투갈의 호날두가 24일 프랑스전에서 1-2로 뒤지던 후반 15분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고 기뻐하고 있다.

◇호날두, 유로·월드컵 통산 21골

포르투갈은 유로 2016 결승에서 프랑스를 1대0으로 꺾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5년 만의 ‘리턴매치’에선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포르투갈은 전반 31분 선제골을 넣었다. 프랑스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공중 볼을 쳐내려다 포르투갈 다닐루 페레이라의 얼굴 부위를 때리는 바람에 경고를 받고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호날두가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프랑스는 전반 추가시간에 킬리안 음바페가 반칙을 당하며 얻은 페널티킥을 카림 벤제마가 성공해 동점을 만들었다. 약 6년 만에 ‘레 블뢰(Les Bleus·프랑스 축구를 상징하는 푸른색) 군단’에 복귀한 벤제마는 후반 2분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폴 포그바의 전진 패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받자마자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왼쪽 골대 아래쪽을 맞고 들어갔다.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4일 프랑스와의 유로 2020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시작 직전 높이 뛰어 오르며 몸을 풀고 있다. 이날 호날두는 2골을 넣으며 국가대항전 득점 타이 기록(109골)을 세웠다. 포르투갈은 프랑스와 2대2로 비기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AP 연합뉴스

호날두는 후반 15분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상대 선수의 핸드볼 파울을 이끌어내 페널티킥 기회를 만들었고, 왼쪽 골대 아래로 강하게 차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는 유로 2004부터 5대회 연속 출전, 5대회 연속 득점 행진을 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에선 모두 골 맛을 봤다. 호날두는 유로(14골)와 월드컵(7골)이라는 양대 메이저 무대에서 21골을 올려 미로슬라프 클로제(19골·독일)를 제치고 유럽 선수 중 역대 최고로 올라섰다.

같은 조의 독일은 헝가리와 2대2로 비겼다. 이로써 ‘죽음의 조’라던 F조에선 프랑스가 1위(승점 5·1승 2무), 독일이 2위(승점 4·1승 1무 1패), 포르투갈이 3위(승점 4·1승 1무 1패)를 했다. 독일은 포르투갈과 승점이 같아 상대 전적(4대2 승)으로 순위를 가렸다. A~F조 1-2위 12팀과 3위 6팀 중 성적이 좋은 4팀(포르투갈·체코·스위스·우크라이나)이 16강에 올랐다. E조의 폴란드는 무승(1무 2패·승점 1)에 그치며 탈락했다. 24일 스웨덴과의 최종전에서 간판스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2골 활약에도 2대3으로 졌다. 작년 FIFA(국제축구연맹) ‘올해의 선수’였던 레반도프스키는 유로 2020을 3골로 마감했다.

◇佛·伊·벨기에·포르투갈 몰려

27일 오전 1시(한국시각) 웨일스-덴마크전을 시작으로 16강 토너먼트가 시작된다. FIFA 랭킹 1위 벨기에와 2위 프랑스를 비롯해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탈리아(7위), 포르투갈(5위), 스페인(6위)이 같은 그룹에 몰려 4강까지 험난한 여정을 예고하고 있다. 벨기에-포르투갈의 승자는 이탈리아-오스트리아의 승자와 8강에서 만난다. 이탈리아는 A조에서 3승(7득점 무실점), 벨기에는 B조에서 3승(7득점 1실점)을 거두며 가장 탄탄한 전력을 뽐냈다.

반대편 토너먼트 그룹에선 잉글랜드(FIFA 4위)와 독일(12위)의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잉글랜드는 F조 3경기에서 단 2골만 넣고도 무실점한 덕분에 1위(2승 1무)를 했지만, 가진 전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C조를 1위로 통과한 네덜란드(3승·8득점 2실점)는 상대적으로 대진운이 좋아 4강까지 무난하게 오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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