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에 90% 효능 있다는 화이자, 자료 요청하자..

화이자 관계자, 이스라엘 라디오에서 주장

지난 4일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 바이러스백신 접종센터에서 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 /연합뉴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이 인도발 ‘델타 변이’에도 예방력이 높다는 주장이 화이자 측에서 나왔다.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알론 레퍼포트 화이자 의학 담당 이사는 24일(현지 시각) 이스라엘군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확보한 데이터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의 (델타 변이) 예방 효능은 90% 정도”라고 했다.

레퍼포트 이사는 관련 데이터를 델타 변이가 알파 변이(영국발 변이)를 대체한 지역과 실험실에서 수집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화이자 본사는 구체적인 자료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예방 효능' 주장이 해당 백신을 생산한 화이자 측에서 나온 만큼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재 유통되는 백신이 델타 변이를 얼마나 예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화이자 백신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2회차 접종까지 끝낸 이스라엘에서도 관련 데이터는 충분히 모이지 않은 상황이다.

이스라엘 보건부의 샤론 알로이-프레이스 박사는 “델타 변이의 확산 초기여서 지금까지 수집된 사례는 200건 정도”라며 “데이터를 수집하는 단계로 곧 델타 변이에 대해 더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