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⑤] 칼리아리, 남미 공수 구심점

이형주 기자 2021. 6. 2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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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아리 칼초 공격수 주앙 페드루.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이탈리아/칼리아리)=이형주 기자]

금요일 금요일은 세리에다!

2020/21시즌 세리에 A는 연일 수준 높은 경기를 양산했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졌다. 화려한 전술과 매력 넘치는 감독들, 선수들이 있는 리그다웠다. 이에 세리에 20개 팀의 시즌을 [이형주의 유럽레터] 속 금금세(금요일 금요일은 세리에다!) 특집으로 매 금요일에 되돌아본다.

더불어 진행되는 토토라(토요일 토요일은 라리가다!), 일일E(일요일 일요일은 EPL이다!)도 기대해주시길 부탁드리면서, 독자 분들께 해외축구에 대한 제 진심이 전해질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결과는 없을 것이다.

금요일 시리즈 - [세리에 20개팀 결산-금금세⑤] 칼리아리, 남미 공수 구심점
토요일 시리즈 -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⑤] 100주년에 겪은 고통, 알라베스
일요일 시리즈 - [EPL 20개팀 결산-일일E⑤] 브라이튼, 축구는 골의 스포츠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①] 파르마, 잘못된 이별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②] 크로토네, 처참했던 수비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③] '후반기 단 1승' 베네벤토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④] 토리노, 외양간 고친 황소군단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⑤] 칼리아리, 남미 공수 구심점

레오나르도 샘플리치 감독. 사진|뉴시스/AP

-칼리아리 칼초 (38전 9승 10무 19패) <16위>

칼리아리 칼초는 공격과 수비에 위치한 구심점의 도움을 받았다. 

이탈리아 사르데냐주 칼리아리를 연고로 하는 클럽이다. 지난 1969/70시즌에는 이탈리아 대표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불리는 루이지 리바를 앞세워 우승했다. 칼리아리가 달성한 이 우승은 1898년 시작된 장구한 세리에 A 역사 속에서 샤르데냐 섬 등 이탈리아 반도 외의 곳을 연고로 하는 클럽의 유일한 우승으로 남아있다. 

해당 시기만큼의 위세는 아니지만 칼리아리는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세리에 A 붙박이 클럽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04/05시즌을 세리에 A서 맞은 이래 현재까지 1부에 있다. 중간에 딱 한 번 2014/15시즌 18위로 강등됐지만 바로 다음 시즌 세리에 B 우승으로 바로 승격한 바 있다. 

다만 칼리아리가 투자 규모 등 현 여건상 상위권을 노리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올 시즌 역시 안정적인 잔류를 목표로 들어간 시즌이었다. 

물론 현대 축구에서 좋은 선수들의 확보가 좋은 성적으로 대개 연결되곤 한다. 하지만 좋은 선수들의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성적을 올리기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 좋은 감독을 확보하는 것이다. 칼리아리도 여기에 착안해 좋은 감독을 구하고자 나섰다. 직전 시즌 롤란도 마란, 왈테르 젱가 체제서 모두 만족스럽지 않았던 칼리아리였기에 더 절실했다. 

에우제비오 디 프란체스코 감독. 사진|뉴시스/AP

결국 칼리아리의 선택은 에우제비오 디 프란체스코 감독이었다. 디 프란체스코 감독은 지난 2017/18시즌 AS 로마를 이끌고 FC 바르셀로나에 대역전극을 만들며 팀을 4강에 올려놓는 로마의 기적을 쓴 이다. 로마 이후 UC 삼프도리아에서 실패한 그지만 칼리아리는 잠깐의 주춤일 것이라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이 선택이 실패로 귀결됐다. 일단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칼리아리는 공격수 지오반니 시메오네를 앞세워 첫 7경기서 3승을 거두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8라운드 유벤투스전부터 23라운드 토리노 FC전까지 16경기에서 4무 12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두며 무너졌다.

칼리아리의 초반 승점 사냥에 기여했던 지오반니 시메오네. 사진|뉴시스/AP

더 두고보기에는 팀이 와해되는 상황이었고 이에 칼리아리 수뇌부는 급히 디 프란체스코 감독을 경질하고 레오나르도 샘플리치 감독을 데려왔다. 다행히 바로 샘플리치 체제 첫 경기에서 승리(크로토네 FC전 2-0 승리)하며 반등했다. 

이후 칼리아리는 샘플리치 체제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점차 잔류 안정권을 향해 갔다. 여기에는 샘플리치 감독의 공헌도 있지만 공수에 위치한 남미 출신 구심점 두 선수가 큰 역할을 했다. 바로 브라질 공격수 주앙 페드루와 우루과이 센터백 디에고 고딘이었다. 

팀의 주장이기도 한 페드루는 이번 시즌 활약이 폭발했다. 페드루는 지난 시즌에만 세리에 A에서 16득점 3어시스트를 쓸어 담았다. 특히 16골은 직전 시즌 유럽 5대리그 소속 브라질 선수 중 최다 득점에 해당했다. 

칼리아리 센터백 디에고 고딘(사진 우측). 사진|뉴시스/AP

고딘의 활약 역시 빛났다. 전성기 시절 유럽 무대 최고의 수비수였던 그는 장인의 고향인 칼리아리로 향했다. 잠시 부침도 있었지만 클래스를 증명하며 칼리아리 스리백 수비 리더로 군림했다. 이 안에서 보여주는 그의 역량은 칼리아리의 반등에 큰 역할을 했다. 

결국 칼리아리가 호조 속에 마지막 8경기서 4승을 가져오는 등 막판 스퍼트로 잔류를 달성했다. 칼리아리처럼 1부에 잔류하는 시간을 늘리다 보면, 상위로 치고갈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올 수 있는 법이다. 살아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무대에서 칼리아리는 다시 한 번 그 목표를 달성했다. 

◇올 시즌 최고의 선수 - 주앙 페드루

올 시즌 물 오른 득점 감각을 뽐낸 브라질 공격수. 최전방에서 빼어난 득점력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보였다. 커리어 최고의 모습을 보인 그가 아니었다면 칼리아리의 시즌은 매우 어려웠을 수 있다.

◇올 시즌 최우수 유망주(시즌 중 만 23세 이하) - 가브리엘레 자파

델피노 페스카라 1936서 임대 온 21세에 불과한 그는 어린 나이에 세리에 A 붙박이 라이트윙백이 됐다. 올 시즌 칼리아리의 오른쪽을 책임지며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에 굴하지 않는 대담한 플레이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칼리아리 공격수 레오나르도 샘플리치. 사진|뉴시스/AP

◇시즌 최악의 경기 - 23R 토리노 FC전(0대1 패)

칼리아리는 최악의 흐름 속에서 토리노를 마주했다. 칼리아리는 전혀 상대를 공략하지 못하고 무기력한 모습만 보였다. 후반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글레이송 브레머에게 실점한 그들은 또 한 번의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결국 디 프란체스코 감독이 경질로 퇴장하는 원인이 됐다. 

◇시즌 최고의 경기 - 24R 스페치아 칼초전(2대1 승)

칼리아리는 16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서 빠진 상황이었다. 디 프란체스코 감독을 경질하고 샘플리치 감독을 선임해 치른 첫 경기. 승리가 너무도 절실했던 이 경기에서 칼리아리는 후반 10분 레오나르도 파볼레티의 헤더골, 후반 12분 주앙 페드루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2-0 리드를 잡았다. 이후 후반 29분 차라람보스 리코기아니스의 퇴장이 나왔지만 팀으로 단결해 리드를 지켰고 결국 승리하며 어둠에서 빠져나왔다.

◇시즌 최고의 베스트11

칼리아리 칼초 (3-4-1-2): 알레시오 크라뇨, 다니엘레 루가니, 디에고 고딘, 세바스티안 발루키에비츠, 차라람보스 리코기아니스, 라즈반 마린, 나이탄 난데스, 가브리엘레 자파, 라자 나잉골란, 주앙 페드루, 히오바니 시메오네 *감독: 레오나르도 샘플리치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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