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 여성 관리자 비율 '쑥'.."유리천장 깼다"

박영하 2021. 6. 24. 23:5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울산][앵커]

교육계의 관리자는 유독 남성들이 많았는데요, 최근 울산에는 여성의 비율이 부쩍 늘었습니다.

공직사회에 성별에 따른 두꺼운 유리천장이 깨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1987년 교육공무원 9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한 서미진 울산시교육청 계약팀장.

당시 여성 공무원은 5급 사무관은 고사하고 6급을 다는 것조차 어려웠습니다.

[서미진/울산시교육청 계약팀장 : “그 당시 경남 교육청 관내에 6급 여자 실장님이 한 분 계셨습니다. 6급 승진도 저는 상상을 안 하고 시작을 했고요.”]

서 팀장은 공직 생활 23년만인 2천년에 6급을 달았고 34년만인 올해 4급 서기관이 됐습니다.

88년부터 공직을 시작해 이번에 4급으로 승진한 김현미 감사 1팀장도 시대가 바뀌었음을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김현미/울산시교육청 감사1팀장 : “여성이든 남성이든 자신이 노력한 만큼 공정한 결과를 기대도 할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된 것 같습니다.”]

이들을 비롯해 울산시교육청의 올해 하반기 4급 승진자 6명 가운데 절반인 3명이 여성으로 1997년 시교육청 개청이래 가장 비율이 높습니다.

울산 교육계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꾸준히 높아져 초등학교 교장의 경우 여성의 비율이 10년 전에 14.1%였던 것이 올해는 절반을 넘겼습니다.

행정직의 5급 이상 간부의 여성 비율은 10년 전에 17%에서 올해 53%로 3배 이상 늘었습니다.

[노옥희/울산시교육감 : “우리 교육청은 인사 기준에서 성별 차별을 없애고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가 우대받는 공직문화를 조성하고자 합니다.”]

금녀의 벽으로 여겨졌던 교육계 관리자에 여성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성별에 따른 유리천장은 옛말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박서은

박영하 기자 (ha93@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