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댐 물 공급 확정..얼마 줄지는 몰라

이이슬 2021. 6. 24.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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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앵커]

오랜 기간 논란이 돼 온 낙동강 물 공급 방안이 확정됐습니다.

울산은 경북 청도 운문댐 물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애초 논의된 물 공급량이 계획에서 아예 빠져, 실익 없는 정부 정책을 울산시가 섣부르게 수용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해 사연댐 수위를 낮추는 대신, 경북 청도 운문댐에서 먹는 물을 공급받는, 환경부의 낙동강 물 관리 방안이 확정됐습니다.

차질 없이 계획이 시행된다면, 울산 시민은 일인 당 연간 천 원 정도의 부담금을 내고 운문댐 물을 먹게 됩니다.

울산시는 문화재도 보존하고, 맑은 물도 먹을 수 있게 됐다며 반겼습니다.

[송철호/울산시장 : "1971년 반구대 암각화가 발견된 이후, 50년을 끌어온 지역의 숙원을 해결하는 역사적인 날입니다."]

하지만, 하루 7만 톤으로 예측된 공급량이 최종 계획안에서는 빠졌습니다.

경북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데다, 울산시 역시, 정확히 필요한 양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환경단체는 낙동강 수질 개선을 포기한 채 취수원 다변화를 내세운 환경부의 반쪽짜리 물 정책에 울산시가 경북과의 합의조차 불투명한 상황에서 들러리만 섰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상범/울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취수원 이전 문제에 대해서 보다 확실하고 안정적인 대책이 확보되지 않으면 울산시는 지금 이 계획안에서 아무 것도 얻는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환경단체들은 물관리 위원회가 4대강 보 처리 의결 때와 다르게 합의가 아닌 다수결로 안건을 통과시킨 데 대한 절차적 문제도 제기하고 있어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김현태

이이슬 기자 (eslee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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