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일정 결정 앞둔 송영길 "원칙 지켰던 6·25영웅 김종오 회상"

오경묵 기자 2021. 6. 24.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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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내 대선 경선 일정 연기 여부를 결정하는 최고위원회의를 하루 앞둔 24일 밤 “6·25 71주년이 되는 내일 아침에 저로서도 꽤 어렵고 부담스러운 결정을 해야 한다”고 했다.

송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6·25 71주년 전야, 마음을 다잡습니다. 민주당의 대선 승리를 위한 첫 단추가 내일 채워집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71년 전 이 시간을 그려본다”며 “제가 가장 뜨겁게 기억하는 것은 춘천의 6사단, 그리고 사단장인 김종오 장군”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쟁 발발 이틀 전에 전군에 내렸던 비상경계가 해제되었어도 6사단은 여전히 외출 외박을 통제하고 경계태세를 풀지 않았다”며 “적의 남침 첩보를 입수한 군인으로서는 지극히 당연하고 원칙적인 대응이었다”고 했다.

송 대표는 “김종오 장군의 원칙은 놀라운 결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을 살리는 역할을 했다”며 “그래서 지금도 이 전투를 ‘춘천대첩’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그는 “제가 지난 5월 3일 당대표로는 처음으로 현충원에 참배하면서 따로 김종오 장군의 묘를 찾은 것도 이런 까닭이었다”고 했다. 송 대표는 김 장군 묘소를 찾아 “김대중 대통령님의 원칙, 튼튼한 국방 아래 남북간 화해 협력을 추진해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경선 일정과 관련해 이해당사자인 이낙연, 정세균, 추미애 고문을 제외한 문희상, 김원기, 임채정, 이해찬, 이용득, 오충일 등 6명의 고문에게 이날 전화로 의견을 물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일 아침 최고위 회의에서 고문님들의 말씀도 최고위원님들께 전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다양한 이견을 조율해서 최적의 결정을 하는 게 정당이고, 저는 당 대표”라며 “작은 일도 가벼이 여기지 않고 현실에 맞추되 원칙을 허물지 않으면서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것. 민주당의 본격적인 대선 승리를 위한 첫 단추가 내일 채워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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