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욱일기에 사무라이 정신 논란 日 영화 '귀멸의 칼날' 상영 씁쓸

황온중 2021. 6. 24. 23: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만화 '귀멸의 칼날'은 일본 국민 만화로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제는 태평양전쟁의 전범과 다름없는 존재인 야마모토를 사무라이 정신으로 미화한 것에서 더 나아가 이 작품에서는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태평양전쟁의 군국주의와 결합된 사무라이 정신으로까지 연결짓고 있는 것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만화 ‘귀멸의 칼날’은 일본 국민 만화로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일본 역대 흥행 수입 1위를 차지하였다. 이 영화는 국내 개봉 2021년 1월 전부터 주인공의 욱일기 문양 귀걸이로 논란이 되었다. 작품 속 부주인공인 ‘렌고쿠 고주로의 정신’ 즉, ‘불꽃의 정신’을 가슴에 품고 열심히 살겠다는 의지의 표시로서 주인공 가마도 단지로의 귀걸이 문양에 욱일기를 새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것은 전범기인 욱일기를 마치 ‘열정적인 인생관’이라는 긍정적인 상징으로 비유함으로써 대단히 미화한 것임에 분명하다. 이러한 ‘렌고쿠의 정신’ 즉 ‘불꽃의 정신’은 ‘사무라이 정신’과도 이어지고 있었으며, 렌고쿠가 ‘앉은 자세’로 죽은 모습은 태평양전쟁 당시 해군 장관이었던 야마모토 이소로쿠가 ‘앉은 자세’로 죽음을 맞이하였다는 모습이 투영되었다.

문제는 태평양전쟁의 전범과 다름없는 존재인 야마모토를 사무라이 정신으로 미화한 것에서 더 나아가 이 작품에서는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태평양전쟁의 군국주의와 결합된 사무라이 정신으로까지 연결짓고 있는 것이었다.

노윤선·고려대 글로벌일본연구원 연구교수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